[애틀랜타, GA=김선엽 기자] 애틀랜타 활성 매물 5개 중 1개 이상이 가격을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판매 소요일은 67일로 1년 전보다 길어졌고, 계약 건수는 수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가며 “이제는 바이어가 집을 놓고 경쟁하는 게 아니라 집이 바이어를 놓고 경쟁하는 시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애틀랜타 에이전트 매거진(10월 13일)이 부동산 데이터 업체 모보토 자료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10월 초 기준 애틀랜타시 활성 매물 7,579건 중 1,687건(약 22%)이 가격 인하 표시가 붙었다. 매물 평균 판매 소요일은 67일로 1년 전(61일)보다 늘었고, 9월 중간 판매가는 38만5,000달러였다.
광역 시장도 식고 있다. 조지아 MLS에 따르면 12개 카운티 애틀랜타 지역의 8월 계약 건수는 전년 대비 28.9% 감소해 5개월 연속 하락했고, 활성 매물은 3% 늘어난 2만2,897건이었다. 조지아 MLS 최고마케팅책임자 존 라이언은 “바이어가 집을 놓고 경쟁하던 시장에서 집이 바이어를 놓고 경쟁하는 시장으로 뒤집혔다”고 말했다.
9월 확정치(10월 14일 발표)는 더 뚜렷하다. 12개 카운티 주택 판매는 전년 대비 13.7% 줄어든 4,072채, 거래액은 20억4,300만 달러였다. 활성 매물은 2만3,006채로 1년 전보다 5.3% 늘었고, 신규 매물은 6.1% 줄어든 8,255채였다. 중간 판매가는 39만9,900달러로 1년 전과 거의 같았다. 다만 계약 단계 물량(3,436채)은 전년 대비 24.8% 급감해 9개월 연속 감소했다. 라이언은 현재 시장을 “느리지만 선별적이고 안정적인(slower, selective and stable)” 상태라고 표현했다.
레드핀 집계(10월 11일 마감 4주)에서도 애틀랜타 계약 건수는 전년 대비 22.7% 감소했고, 계약 파기 비율은 18.1%에 달했다.
바이어에게는 선택지가 넓어지고 협상력이 커지는 시장이다. 반면 셀러에게는 첫 가격 설정이 성패를 가른다. 애틀랜타 에이전트 매거진은 “가격 인하는 가격 전략이 아니라 첫 전략이 실패했다는 공개 기록”이라며, 높게 내놓은 매물은 입찰 경쟁이 붙기는커녕 아예 외면받는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