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콧 베센 연방재무부 장관은 2일, 연방정부 셧다운이 미국 경제 성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베센 장관은 CNBC 방송 ‘스콰크박스(Squawk Box)’와의 인터뷰에서 “이것은 논의를 하는 방식이
아니다. 정부를 셧다운 시켜 GDP를 낮추는 것은 옳지 않다”며 “GDP와 성장, 그리고 일하는
미국인들에게 타격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발언은 셧다운 이틀째에 나온 것으로, 워싱턴 정가의 양당은 여전히 지출과 행정 운영을 이어갈
수 있는 임시예산안(CR)에 합의하지 못하고 있다.
미국 경제는 올해 초 부진을 겪은 뒤 최근 두 분기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국내총생산(GDP)은
2분기에 연율 3.8% 증가했으며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의 GDP나우(GDPNow) 추산치에 따르면
3분기 역시 비슷한 속도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셧다운이 성장률에 미친 영향은 크지 않았지만, 이번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에 영향을 받는 연방 공무원 약 75만명 중 상당수를 영구 해고하겠다는 방침을
실행한다면 경제에 상당한 손실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해고 가능성에
대해 묻자, 베센 장관은 “정치적 수사(talking point)에 가깝다”고 답했다.
베센 장관은 민주당 연방상원 원내대표 척 슈머, 연방하원 원내대표 하킴 제프리스에 대해 “그들은
나약하고 무질서하다. 국민을 대표하지 못하고 변명만 늘어놓고 있다”고 비판했다.
노동시장은 현재 경제의 가장 민감한 부분 중 하나다. 민간 고용은 9월에 3만 2,000명 줄어 채용
둔화를 반영했다.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대체로 안정적이지만, 인사 컨설팅업체
챌린저·그레이&크리스마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발표된 해고 규모는 코로나19 팬데믹 해였던
202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한편, 베센 장관은 이날 인터뷰에서, 2026년 5월 임기가 만료되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후임
인선을 위한 면접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약 11명의 후보자와 1차 면접을 마쳤으며 다음 주
2차 면접을 거쳐 최종적으로 3~5명의 명단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