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롯, N.C.=김선엽 기자】 메클렌버그 카운티를 둘러싼 샬롯 광역권의 교외 도시들이 더 이상 ‘저렴한 내집 마련의 대안’이 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샬롯 도심의 높은 주택 가격을 피해 교외로 탈출하던 주택 구매자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도심과 교외 간의 가격 격차가 빠르게 좁혀졌다.
지역 부동산 시장 분석 전문 매체인 ‘샬롯 인 모션(Charlotte in Motion)’ 최신호에 따르면, 샬롯 메트로 지역의 전체 인구가 2.9만 명을 넘어서면서 카바러스(Cabarrus), 아이델(Iredell), 가스톤(Gaston) 등 인접 카운티의 주택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했다.
과거 수십 년 동안 이들 주변 지역은 대도시의 번잡함과 높은 비용을 피해 단독주택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부동산 낙원’으로 통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주택 공급 부족과 지자체의 까다로운 개발 제한 규제, 그리고 6.5% 안팎에 머물고 있는 모기지 이자율 장벽이 맞물리면서 이 같은 유동성 혜택이 공식적으로 소멸됐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카바러스 카운티의 콘코드(Concord) 지역에는 100만 달러를 호가하는 고급 임원용 주택(Executive homes) 단지가 들어서며 자산가들의 진입이 늘었다. 반면 아이델 카운티 트라우트먼(Troutman) 남쪽 지역 등지에서는 생애 첫 주택 구매자를 위한 중저가 단독 스타터 홈(Starter home) 공급이 전멸하다시피 해 소득이 낮은 바이어들의 진입 장벽이 한층 높아졌다.
실제 2026년 봄 현재 샬롯 메트로의 중간 주택 가격은 42만 달러 안팎까지 치솟았다. 카바러스와 아이델 카운티의 중간 매물 가격 역시 이미 41만 달러 선을 돌파하며 메클렌버그 카운티($450,000) 수준을 바짝 추격했다. 그나마 대안으로 꼽히던 가스톤 카운티($337,950)와 가스토니아 일대도 도심 리바이탈리에이션(부흥) 사업과 맞물려 저가 매물이 빠르게 소진되는 추세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최근 시장 내 전체 매물 수는 전년 대비 소폭 늘어 경쟁이 다소 완화된 것처럼 보이지만, 빌더들이 수익성이 높은 대형 신축 주택이나 타운하우스 위주로 개발을 진행하고 있어 저렴한 단독주택 공급은 오히려 악화됐다”고 분석했다.
인구 유입 지속과 만성적인 공급 부족이 해결되지 않는 한, 샬롯 도심과 외곽 교외 지역 간의 주택 가격 평준화 현상은 앞으로 더욱 고착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