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 Voice Today=김선엽 기자] 스페이스엑스(SpaceX)의 저궤도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Starlink)’가 가용 지역 확대와 하드웨어 혁신을 바탕으로 글로벌 가입자 1,000만 명을 돌파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기존 초고속 유선망이나 이동통신 기지국이 닿지 않던 오지와 시골 지역은 물론, 해상 및 항공 기내 인터넷 시장까지 빠르게 흡수하며 전 세계 통신 지형을 바꾸고 있다는 평가다.
◇ “설치 10분 만에 초고속망”… 약정·위약금 없는 자유로운 가입 방식 호평
이용자들의 만족도를 이끄는 핵심 요인은 ‘압도적인 공간 제약 극복’과 ‘설치 및 가입·해지의 편의성’이다. 스타링크를 이용하려면 우주 위성 신호를 직접 수신하는 전용 안테나(Dish)와 라우터로 구성된 하드웨어 키트를 구매하거나 월 임대료를 내고 빌려 사용해야 한다.
기존 통신사와 달리 1~2년의 의무 약정 기간이 없으며, 전용 앱이나 웹사이트를 통해 위약금 없이 언제든 손쉽게 해지할 수 있다. 하드웨어 구매 후 30일 이내에 해지할 경우 전액 환불받는 30일 체험 정책도 운영 중이다.
전문 설치 기사의 방문 없이 하늘이 트인 마당이나 옥상에 안테나를 설치하고 전원만 연결하면 10분 이내에 평균 100~200Mbps급 고속 인터넷망이 직접 구축된다. 최근 확산한 휴대용 장비 ‘스타링크 미니(Starlink Mini)’의 경우, 차량 이동 중에도 고화질 스트리밍과 업무 처리가 가능해 캠핑족과 원격 근무자들 사이에서 필수품으로 자리 잡았다.
◇ 피크 타임 병목 현상·일통보식 정책 변경은 과제
반면 가입자가 급증함에 따라 단점과 불편 사항도 명확히 드러났다. 가장 큰 불만은 이용자가 몰리는 저녁 피크 시간대의 속도 저하 현상이다. 특정 밀집 지역에서는 사용자 증가로 인해 순간적인 지연 시간 상승 및 접속 불안정 현상이 발생했다.
사전 고지 없는 고무줄식 요금제 개편과 특정 인기 지역에 부과되는 ‘수요 과밀 수수료(Demand Surcharge)’ 역시 이용자들의 원성을 샀다. 아울러 문제 발생 시 즉각적인 상담원 연결이 어렵고 AI 챗봇의 오안내로 인한 불편 등 고객 지원 서비스(CS) 체계의 미비도 지속적인 개선 과제로 지목됐다.
◇ 차세대 위성 배치로 네트워크 확장 사령탑 노려
이러한 과제에도 불구하고 스타링크의 독주 체제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스페이스엑스는 네트워크 용량을 대폭 확장한 차세대 3세대(Gen3) 위성 배치를 가속화하여 트래픽 병목 현상을 해결한다는 구상을 내놓았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스타링크가 서비스 초기 시스템 품질 안정화 단계를 넘어선 것은 분명하다”며 “가입자 급증에 따른 네트워크 품질 관리와 소비자 정책의 신뢰성을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향후 지속 가능한 성장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