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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주택 구입 가능 지역 40% 급감… 중서부·남부만 남았다”

캘리포니아는 '그림의 떡'…연소득 4억 원 넘어야 겨우 주택 구입

K Voice Today by K Voice Today
2026년 06월 03일
in Editor's Pick, Greensbo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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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주택 구입 가능 지역 40% 급감… 중서부·남부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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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스보로, N.C,=김선엽 기자]  연이은 고금리 장기화와 매물 부족, 여기에 기후 변화로 인한 보험료 폭등까지 겹치면서 미국인들의 내 집 마련 꿈이 한층 더 멀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의 주택 가격 감당 가능 지역이 지난 10년간 폭락한 가운데, 과거 제조업 쇠퇴를 겪었던 ‘러스트 벨트’와 일부 남부 지역만이 중산층의 마지막 보루로 남았다.

부동산 분석 기업 코탤리티(Cotality)가 발표한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내에서 중간 소득 가구가 감당할 수 있는 메트로 지역의 수는 2014년 354개에서 2025년 212개로 10년 새 40% 가량 급감했다. 특히 서부 해안 전체와 뉴욕, 마이애미를 비롯한 동부 주요 거점은 평범한 소득으로는 주택을 구입할 수 없는 이른바 ‘주택 사막(Affordability Desert)’으로 전락했다.

이 같은 주택 위기 속에서 펜실베이니아주의 옛 철강 도시 존스타운(Johnstown)이 미국에서 가장 주택 진입 장벽이 낮은 도시로 선정됐다. 리얼터닷컴 데이터 분석 결과, 지난해 존스타운의 중간 주택 가격은 약 117,000달러 선이었다. 15%의 다운페이먼트를 지불할 경우, 연간 소득이 32,000달러 수준인 가구도 월 800달러 안팎의 주거비로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는 구조다.

뒤를 이어 웨스트버지니아주 위어턴(2위), 앨라배마주 개즈던(3위) 등이 저렴한 주택 시장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 지역은 대부분 중서부와 남부에 위치해 있으며, 완만한 인구 성장과 풍부한 주택 재고 덕분에 가격 안정세를 유지했다. 그린스보로를 포함한 남부 및 중서부 일부 거점 도시들 역시 대도시의 폭등세를 피하려는 실속형 구매자들의 대체지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주택 가격이 저렴한 지역이라고 해서 완벽한 해법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왔다. 이번 조사 결과 상위 10개 지역의 주택들은 매매 가격 자체는 낮았으나, 재산세와 주택 보험료, 개인 모기지 보험(PMI) 등을 합산한 에스크로(Escrow) 비용이 전체 월 주거 지출의 30% 이상을 차지할 만큼 비중이 높았다. 기후 위기로 인한 기습적인 보험료 인상과 지자체의 재산세 보전 노력이 저가 주택 구매자들에게 또 다른 부메랑으로 돌아온 셈이다.

반면, 주택 구입이 가장 어려운 지역으로는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이 꼽혔다. 애너하임에서 중간 가격의 주택을 구입해 매월 약 7,974달러의 주거비를 감당하려면 가구당 연소득이 최소 319,000달러에 달해야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최저 지역인 존스타운의 10배에 달하는 액수다. 캘리포니아주는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살리나스 등을 포함해 ‘최악의 주택난 지역’ 상위 10개 중 8개 자리를 휩쓸며 극심한 공급 가뭄을 입증했다.

코탤리티의 아르차나 프라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대도시 주택 시장이 중산층의 접근을 원천 차단하면서 경제 성장이 더디고 공급이 넉넉한 중서부와 남부 소도시로 눈길을 돌리는 가구가 늘고 있다”라며 “지역 고용 시장과 인구 트렌드가 현 상태를 유지하는 한 소수 포켓 지역의 가격 메리트는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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