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 Voice Today=김선엽 기자] 미국 전역에서 기생충 감염에 의한 식중독 질환인 ‘사이클로스포라증(cyclosporiasis)’이 확산하는 가운데, 노스캐롤라이나주의 누적 확진자 수가 700명을 넘어섰다. 랄리와 그린스보로를 비롯한 주 전역에서 보건 당국의 주의가 요구된다.
노스캐롤라이나주 보건 당국은 28일 발표를 통해 지난 21일 이후 157건의 신규 확진 사례가 추가되어 지난 5월 1일 이후 누적 감염자 수가 총 718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 한 주 동안에만 8명이 추가 입원하면서 누적 입원 환자 수도 24명으로 늘어났다.
현재 노스캐롤라이나 내 감염원은 명확히 특정되지 않았다. 다만 주 보건부는 이번 증가세가 미 중서부 지역에서 발생한 집단 감염과는 별개의 건으로 보이며, 주로 익히지 않은 파슬리, 고수, 양상추 등의 채소류와 연관된 것으로 파악했다.
한편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미시간, 인디애나, 켄터키, 오하이오, 웨스트버지니아 등 중서부 지역 타코벨 매장에서 판매된 양상추를 해당 지역 집단 감염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다. 현재 서부 해안을 포함해 미 전역 30개 이상 주로 감염이 확대되는 양상이다.
사이클로스포라증은 사이클로스포라 기생충에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섭취했을 때 발생하는 장 질환이다. 사람 간 직접 전파 가능성은 낮지만, 감염 시 1주일의 잠복기를 거쳐 심한 수양성 설사, 복통, 식욕 부진, 체중 감소, 피로감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보건 당국은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깨끗이 씻는 것만으로는 기생충을 완전히 제거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대다수 식중독균은 화씨 165도(섭씨 약 74도) 이상으로 가열할 경우 사멸하지만, 가열하지 않고 섭취하는 생채소 재료가 많아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실정이다.
CDC는 감염 의심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면역 저하자나 만성 질환자의 경우 중증으로 발전할 위험이 높으며, 설사 증상이 있는 동안에는 충분한 휴식과 수분 섭취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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