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김선엽 기자] 미 이민국(USCIS) 현장 사무소들의 시민권(N-400) 승인 건수가 올해 2분기(4~6월) 5만7,697건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76% 급감하고, 대기 중인 신청이 74만 건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민 전문 매체 비자버지가 USCIS 분기별 현장 사무소 통계를 분석한 결과, 2026년 4~6월 시민권 승인 건수는 5만7,697건으로 전년 동기 24만1,326건에서 76% 줄었다. 승인율은 91.2%에서 81.8%로 떨어졌고, 거부 비중은 약 9%에서 18%로 두 배가 됐다. 6월 30일 기준 대기 신청은 74만2,138건으로 1년 전 52만9,018건보다 40% 늘었다. 같은 분기 신규 접수(14만5,872건)는 처리 건수의 두 배가 넘었다.
월별 추세도 비슷하다. NPR이 10월 13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2024~2025년 월 7만 건 안팎이던 시민권 승인은 2026년 들어 월 평균 2만2,000건 수준으로 떨어졌고, 7월에는 1만6,514건에 그쳤다. 8월에는 승인 1만5,349건에 비해 신규 접수가 5만4,492건에 달했고, 평균 처리 기간은 12.7개월, 대기 건수는 81만3,453건까지 늘었다.
지역별 편차도 크다. 샌호세 사무소는 처리 건수가 96% 줄었고(9,281건→408건), 볼티모어와 샌프란시스코는 93%, 시애틀은 87%, 시카고는 86% 감소했다. 마이애미 사무소의 승인율은 87%에서 68%로, 오클랜드파크 사무소는 84%에서 65%로 떨어졌다.
국토안보부(DHS)는 10월 2일 “시민권 승인 75% 감소”를 행정부의 성과로 내세웠다. USCIS 대변인 잭 케일러는 “보다 엄격한 심사”를 이유로 들며, 이전 행정부가 최소한의 검증으로 빠른 승인을 우선했다면 현 행정부는 철저한 심사와 검증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국시민권정책재단(NFAP) 분석에서는 2025년 1월부터 2026년 7월까지 승인 건수가 78% 줄고 거부율은 8.4%에서 20.1%로 올랐다.
시민권 신청자 입장에서는 대기 장기화와 선서식 취소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어, 접수증을 비롯한 서류 사본 보관과 이민국 요청에 대한 신속한 대응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다만 이는 일반 정보일 뿐 개별 사안에 대한 법률 자문이 아니며, 구체적인 사안은 이민 변호사와 상의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