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김선엽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고가 체중 감량 치료제에 대한 메디케어 적용 확대 방침을 밝히면서 미국 의료시장에 큰 파장이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고령층 대상 행사에서 GLP-1 계열 체중 감량 약물을 월 50달러 수준으로 낮춰 메디케어 가입자에게 제공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적용 시점은 오는 7월 1일로 제시됐다.
대상 약물에는 Ozempic, Wegovy, Zepbound 등이 포함되며, 현재 월 수천 달러에 달하는 가격이 대폭 인하될 경우 수백만 명의 고령층 환자가 혜택을 볼 것으로 전망된다.
GLP-1 계열 약물은 혈당 조절과 식욕 억제를 통해 체중 감량 효과를 유도하는 치료제로, 최근 몇 년간 비만 치료의 ‘게임체인저’로 평가받고 있다. 실제로 미국 성인 8명 중 1명이 해당 약물을 사용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번 정책이 실제 시행되기까지는 적지 않은 논란이 예상된다. 현행 메디케어 제도는 비만 치료 목적 약물에 대한 보장이 제한적이며, 정책 변경에는 법적·재정적 장벽이 존재한다. 특히 대규모 재정 투입이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의회 내 논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제약업계 역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Novo Nordisk와 Eli Lilly는 정부 가격 협상 압박이 본격화될 가능성에 직면하게 됐다.
또한 가격 인하가 현실화될 경우 이미 공급 부족 현상을 겪고 있는 GLP-1 약물의 수요가 폭증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비만 및 당뇨 관리에 획기적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장기 안전성과 보험 재정 부담 문제에 대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번 발표는 단순한 약가 인하를 넘어 미국 의료 시스템 전반에 구조적 변화를 촉발할 수 있는 정책 신호탄으로 해석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