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노스 캐롤라이나와 사우스 캐롤라이나가 미국내 주요 인구 유입 지역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온화한 기후, 비교적 낮은 생활비, 성장하는 고용시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은퇴세대와 젊은층 모두의 선택을 받고 있다.
‘은퇴 생활(Retirement Living)’ 리서치팀이 연방센서스국의 관련 데이터(2024년 기준)를 토대로 각 세대별 미국내 이주 경향을 분석한 결과, 순유입(Net Migration) 상위 10개주 중 4곳이 남동부에 집중된 가운데, 노스 캐롤라이나와 사우스 캐롤라이나가 나란히 상위권에 올랐다. 사우스 캐롤라이나는 대부분의 세대에서 순유입 상위 5위 안에 포함됐고, 노스 캐롤라이나 역시 꾸준한 유입세를 보였다.
60세 이상 은퇴세대는 여전히 플로리다를 선호하지만, 그다음 선택지는 점점 캐롤라이나 지역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일런트 세대(Silent Generation/75세 이상)의 경우 사우스 캐롤라이나는 순유입 3,261명으로 전국 3위, 노스 캐롤라이나는 2,992명으로 전국 4위를 기록했다. 베이비붐 세대에서도 사우스 캐롤라이나는 순유입 8,326명으로 전국 3위, 노스 캐롤라이나는7,654명으로 전국 4위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전문가들은 “플로리다의 생활비가 빠르게 오르면서, 인근 노스 & 사우스 캐롤라이나가 은퇴 대체지로 각광받고 있다”고 분석한다.
은퇴전 세대인 X세대(40~50대) 역시 두 주로 향하고 있다. 노스 캐롤라이나는 순유입 1만 1,260명(전국 3위), 사우스 캐롤라이나는 1만 911명(4위)으로 나란히 상위권에 자리했다. 이들은 주택 가격이 비교적 안정적이고 샬럿·랄리·찰스턴 등지의 고용 기회가 풍부한 점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Z세대(1997년 이후 출생)의 경우는 사우스 캐롤라이나가 전국 1위(순유입 1만 5,925명), 노스 캐롤라이나가 전국 2위(1만 5,333명)를 차지했다. 특히 사우스 캐롤라이나는 낮은 실업률과 빠른 일자리 증가율이 젊은층의 강력한 유입 요인으로 꼽혔다.
밀레니얼 세대(1981~1996년생)는 전반적으로 텍사스와 서부 워싱턴주를 선호했지만, 캐롤라이나 지역으로의 순유입도 뚜렷한 상승세를 보였다. 젊은 가족층의 주택 수요가 늘고 원격근무 확산으로 남동부 대도시 인근에 정착하려는 경향이 증가하면서, 캐롤라이나 지역의 도시권 인구가 빠르게 팽창 중이다.
노스 & 사우스 캐롤라이나 지역은 오랫동안 플로리다·조지아에 가려져 있었지만, 최근 들어 “살기 좋은 남부의 현실적 대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생활비는 남부 평균보다 낮고, 의료·교육 인프라도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특히 사우스 캐롤라이나 찰스턴과 노스 캐롤라이나 랄리·더럼 지역은 ‘은퇴 친화 도시’와 ‘젊은 인재 유입 도시’가 공존하는 복합 성장 모델을 보이고 있다고 은퇴 생활은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