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 Voice Today=김선엽 기자] 노스캐롤라이나주가 미국에서 교사들이 일하기 가장 열악한 주 중 하나로 다시 한번 지목됐다.
개인 금융 정보업체 월렛허브(WalletHub)가 최근 발표한 ‘2026년 교사 최고·최악의 주’ 조사에서 노스캐롤라이나는 총점 41.22점으로 전체 51개 주(워싱턴 D.C. 포함) 중 44위, 하위 8위에 올랐다.
이번 조사는 교사 소득 성장 잠재력, 학생 대 교사 비율, 학생 1인당 공교육 지출 등 24개 지표를 종합해 각 주의 순위를 매겼다. 노스캐롤라이나는 초임 교사 평균 급여 부문에서는 22위로 중위권을 유지했지만, 학교 시스템의 질(29위), 평균 교사 급여(33위), 근무 환경(36위), 학생-교사 비율(37위), 기회 및 경쟁력(38위) 등에서 줄줄이 하위권에 머물렀다. 특히 최근 10년간 교사 급여 변화(40위), 학생 1인당 공교육 지출(46위), 교사 소득 성장 잠재력(49위)에서는 거의 최하위권으로 나타나 교사들의 장기적 처우 개선이 더딘 것으로 드러났다.
전국적으로는 워싱턴주가 평균 61.60점으로 교사들에게 가장 좋은 근무 환경을 갖춘 주로 꼽혔다. 워싱턴은 최근 10년 동안 교사 급여가 83% 올라 전국에서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으며, 물가 반영 평균 연봉은 8만3938달러에 달했다. 반면 뉴햄프셔주는 36.65점으로 전체 최하위를 기록해, 임금 수준은 나쁘지 않지만 기회와 경쟁력 부문에서 낮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노스캐롤라이나의 저조한 순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지난 5월에는 수천 명의 교사와 지지자들이 주 의사당 앞에 모여 급여 문제에 대한 우려를 표출하는 집회를 열었으며, 노스캐롤라이나 교육협회(NCAE) 관계자들은 이런 결과가 나올 때마다 주 의회의 재정 우선순위 문제를 지적해 왔다. 협회 측은 법인세 및 고소득층 감세가 이어지면서 정작 공교육 예산은 만성적으로 부족한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다만 교육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런 순위 조사 자체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있다. 실제로 노스캐롤라이나의 순위는 조사 연도에 따라 최하위권에서 20~40위권 사이를 오르내리는 등 큰 변동성을 보여왔는데, 이는 조사 방법론이나 지표 구성 변화에 따른 것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편 이번 결과는 노스캐롤라이나가 최근 다른 분야 순위에서도 부진한 모습을 보인 것과 맞물려 있다. 같은 기관이 실시한 학교 시스템 평가에서도 노스캐롤라이나는 하위권에 이름을 올렸고, 구직 환경 관련 조사에서도 전국 최하위권으로 분류된 바 있어, 주 정부의 전반적인 공공 부문 투자 정책에 대한 논의가 다시 불붙을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