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김선엽 기자]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뇌출혈로 사망했다는 주장이 각종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되고 있지만, 이를 뒷받침할 객관적 증거는 확인되지 않았고 북한 관영매체는 김 위원장의 공개활동 사진을 공개했다.
지난 18~19일 온라인에서는 김 위원장이 뇌출혈로 쓰러져 베이징으로 긴급 이송됐다가 사망했고, 시신이 비밀리에 송환됐으며 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권력을 잡았고 중국군이 평양에 9천 명 배치됐다는 주장이 퍼졌다.
소문의 출처는 미국에서 활동하는 중국 반체제 인사 셰완쥔이 18일 X에 올린 게시물로, 그는 베이징 셰허병원 의료진이 17일 북한에 파견됐고 김 위원장이 베이징으로 옮겨졌으나 치료 시기를 놓쳐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의료 기록이나 사진, 목격 등 구체적 증거는 제시되지 않았다.
뉴욕포스트와 영국 더 선, 데일리 익스프레스 등 일부 외신이 이 주장을 소개하면서 소문은 빠르게 번졌고, “1984~2026″이라고 적힌 추모 이미지도 함께 돌았으나 조작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조선중앙통신은 20일 김 위원장이 전날(19일) ‘전국 피복·신발 전시회-2026’을 부인 리설주, 딸 주애와 함께 둘러봤다고 보도하며 사진을 공개했다. 김 위원장은 이달 10일 노동당 창건 81주년 공연을 관람했고, 11~13일에는 국방혁명박물관 개관·시찰 일정도 소화한 것으로 보도됐다.
한국 외교·안보 당국 관계자들도 사망설을 뒷받침할 정보가 없다고 밝혔다. 국가정보원은 지난달 30일 국회 보고에서 김 위원장이 체중 약 140kg으로 심혈관 질환 위험이 높다고 평가하면서도 뚜렷한 건강 이상 징후는 없다고 했다.
김 위원장의 사망설은 북한의 폐쇄성과 공개활동 공백이 겹칠 때마다 반복돼 왔다. 2020년에도 20여 일간 공개활동이 끊기며 사망설이 돌았으나, 김 위원장은 이후 모습을 드러냈다. 다만 이번에 공개된 사진의 촬영 시점은 외부에서 독립적으로 검증되지 않았으며, 현재 확인되는 결론은 “사망 증거 없음, 관영매체의 공개활동 보도”까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