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스보로=김선엽 기자] 미국 주요 항공사인 United Airlines가 위탁 수하물 요금을 최대 50달러 인상하면서 항공 여행 비용 상승이 본격화되고 있다.
유나이티드항공은 지난 3일부터 구매되는 항공권을 대상으로 첫 번째와 두 번째 위탁 수하물 요금을 각각 10달러씩 인상하고, 세 번째 수하물 요금은 50달러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부분 북미 및 중남미 노선에서 사전 결제 기준 수하물 요금은 각각 45달러와 55달러로 오른다.
이번 조치는 약 2년 만의 첫 인상이다.
항공업계에서는 이번 요금 인상의 주요 원인을 최근 발생한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군사 충돌 이후 급등한 항공유 가격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중동 지역 핵심 원유 수송로인 Strait of Hormuz를 통과하는 세계 원유 물량의 약 20%가 차질을 빚으면서 항공유 가격은 전쟁 이전 대비 약 두 배 가까이 상승했다.
유나이티드항공의 스콧 커비 최고경영자는 “현재 수준의 항공유 가격이 지속될 경우 연간 약 110억 달러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JetBlue Airways도 3월 말 위탁 수하물 요금을 최대 9달러 인상한 바 있어 항공업계 전반으로 비용 인상 움직임이 확산되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과거 사례를 볼 때 다른 항공사들도 뒤따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현재까지는 American Airlines, Delta Air Lines, Southwest Airlines 등 주요 항공사들이 추가 인상 계획을 공식 발표하지 않았지만 상황 변화에 따라 조정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편 유나이티드항공은 최근 일부 비수기 노선 운항을 축소하고 항공권 가격도 최대 20% 인상하는 등 비용 부담을 승객에게 전가하는 조치를 확대하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들은 “중동 지역 정세가 안정되지 않을 경우 항공권 가격과 수하물 요금 등 여행 비용 전반의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