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 Voice Today=김선엽 기자] 뉴저지주 이스트 러더포드 소재 뉴욕/뉴저지 스타디움에서 19일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결승전에서 스페인이 아르헨티나를 1-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두 팀은 정규시간 90분 동안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후반 추가 시간에는 아르헨티나의 엔소 페르난데스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며 수적 열세에 몰렸고, 결국 연장 후반이 시작되자마자 균형이 깨졌다.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니코 윌리암스가 헤더로 떨어뜨렸고, 문전으로 쇄도한 페란 토레스가 왼발 발리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이 골이 그대로 승부를 갈랐다.
이로써 스페인은 첫 우승이었던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 이후 16년 만에 다시 세계 챔피언에 올랐다. 통산 두 번째 별을 가슴에 새기게 됐으며, 루이스 데 라 푸엔테 감독은 지난해 유로 2024 우승에 이어 메이저 대회 2연패를 이끈 지도자가 됐다.
스페인은 앞서 열린 준결승에서 우승 후보로 꼽히던 프랑스를 2-0으로 완파하고 16년 만에 결승 무대를 밟았다. 경기 막판 스페인이 여유 있는 패스 플레이를 이어가자 관중석에서는 투우 경기를 연상케 하는 함성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디디에 데샹 프랑스 감독은 경기 후 판정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대회 최우수선수(MVP)에게 주어지는 골든볼은 스페인의 주장이자 미드필더 로드리에게 돌아갔다. 로드리는 대회 내내 팀의 모든 경기에 출전했으며 최다 패스 성공, 최다 활동 거리, 최다 볼 터치 등 압도적인 기록을 남겼다. 이번 수상으로 로드리는 월드컵 우승과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발롱도르까지 모두 거머쥔 역대 11번째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골키퍼 우나이 시몬은 대회 기간 7경기 클린시트라는 스페인 역사상 최고 수준의 수비 기록을 뒷받침하며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스페인의 어린 수비수 파우 쿠바르시는 영플레이어상을 받았다. 반면 골든부트(득점왕)는 결승에 오르지 못한 프랑스의 킬리안 음바페가 10골을 기록하며 가져갔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유일무이한 골든볼 3회 수상 가능성으로 주목받았던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는 결승 패배와 함께 대회를 마무리했다.
스페인은 2024년 유로 대회에서 잉글랜드를 2-1로 꺾고 우승한 데 이어 이번 월드컵까지 제패하며 명실상부 세계 최강팀임을 입증했다. 라민 야말, 페드리, 니코 윌리암스, 로드리 등으로 짜인 스페인의 황금세대는 앞으로도 상당 기간 국제무대를 지배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