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 Voice Today=김선엽 기자] 미국 공립 및 사립 고등학교에 ‘AP 한국어(AP Korean Language and Culture)’ 과목을 정식 개설하기 위한 미주 한인사회의 전국 단위 서명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재미한국학교협의회(NAKS), 미주한국어재단(KLF), 남가주한국학원(KISC), 국제한국학회(NKS) 등 미 전역의 대표적 한국어 교육 단체들은 ‘AP Korean Committee(AP 한국어 추진위원회)’를 결성하고, 미주 동포사회와 현지 주민들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서명 캠페인에 돌입했다.
현재 미국 대학입시 주관처인 칼리지보드(College Board)는 AP 중국어와 AP 일본어 등을 정식 과목으로 운영하고 있으나, 한국어는 아직 포함되지 않은 실정이다. 최근 K-팝과 K-드라마를 비롯한 K-컬처의 확산으로 현지 학생들의 한국어 학습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AP 한국어 도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한인사회를 중심으로 지속해서 제기되어 왔다.
추진위원회 측에 따르면 그동안 교육계의 다각적인 협력 과정을 거쳐 현재 칼리지보드에 AP 한국어 과목 개설을 요구하는 공식 요청서가 제출된 상태다. 이번 전국 서명운동은 정식 과목 채택을 확정 짓기 위한 미주 동포 사회의 강력한 지지 의사를 집결하고자 마련됐다.
지역 사회 리더들의 적극적인 동참 메시지도 이어지고 있다. 김형률 전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 이사장은 애틀랜타 지역을 중심으로 이번 서명운동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하고 나섰다.
김 전 이사장은 6일 “전 세계적으로 K-컬처와 한국어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뜨거운 상황인데, 정작 미국 중·고교에서는 한국어가 대학 학점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소중한 우리 아이들의 교육적 권리를 되찾고 한국어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우리가 한마음 한뜻으로 이번 서명운동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AP 한국어가 정식 개설될 경우 미 고교생들은 대학 수준의 한국어 수업을 이수하여 대학 학점을 선인정받게 되며, 이는 대입 경쟁력 강화로 이어진다. 또한 한인 차세대에게는 정체성과 자긍심을 심어주고, 비한인 학생들에게는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나아가 미 전역 초·중·고교의 한국어반 신설 및 한국어 교육 위상 제고에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AP Korean Committee 관계자는 “AP 한국어 신설은 단순히 교과목 하나를 추가하는 차원을 넘어 미국 정규 교육 현장에서 한국어와 한국문화의 위상을 세우는 역사적 과제”라며 “학생과 학부모, 교사, 지역사회 구성원 모두가 서명 운동에 적극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서명운동은 온라인 구글 폼 및 QR코드를 통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서명 작성 후 주변 5명에게 공유하는 지지 릴레이 방식으로 진행된다.
AP 한국어 신설 온라인 서명 참여: 구글 폼 서명 링크 바로가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