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 Voice Today=김선엽 기자] 노스캐롤라이나 주요 대도시 지역 주택 소유자들이 급격히 늘어난 주거비와 예기치 못한 재정 충격으로 주택 압류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
부동산 분석업체 ATOM이 발표한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2026년 상반기(1월~6월) 동안 노스캐롤라이나주 전체에서 집계된 주택 압류 신청 건수는 총 8,429건으로, 전년 동기(2025년 상반기) 대비 약 47% 증가했다. 이는 6개월간 최소 500건 이상의 주택 압류가 발생한 전국 주 가운데 네 번째로 높은 증가율이다. 주 전체적으로는 약 581가구당 1가구꼴로 주택 압류 신청이 접수됐다.
대도시 광역권별로는 샬롯-콘코드-개스토니아 메트로 지역의 주택 압류 신청 건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1% 급증하며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이어 랄리-캐리 메트로 지역이 전년 동기 대비 약 53% 증가했으며, 그린스보로-하이포인트 메트로 지역 역시 약 41% 증가하며 주 전역에서 주택 압류 위험이 확대되는 양상을 나타냈다.
주택 압류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는 실직이나 질병, 배우자 사망 등 갑작스러운 소득 감소 외에도 재산세, 주택보험료, HOA(주택소유자협회) 관리비 등 주거 관련 부대비용의 폭등이 지목됐다. 노스캐롤라이나 주거연합의 스테파니 왓킨스-크루즈 이사는 “도시의 급격한 성장과 재정적 여건 변화가 맞물려 치명적인 상황을 만들어냈다”며 “고정 소득으로 살아가는 고령층과 최근 주택을 구입한 신규 소유자들이 인상된 세금과 보험료 부담에 특히 취약하다”고 밝혔다.
문제는 주택 압류 위기가 고조되는 반면 이들을 도울 구제 자원은 오히려 줄어들었다는 점이다. 팬데믹 시기 제공되던 연방 긴급 지원 프로그램이 종료되었고, 주택 상담 및 법률 구제 관련 예산과 전담 인력도 대폭 감축됐다. 샬롯 법률지원센터의 리 케인 수석 변호사는 “압류율은 다시 오르고 있지만 지원할 인력과 자원은 과거보다 줄어든 상태”라며 정책적 지원 공백을 우려했다.
전문가들은 모기지 상환에 어려움이 예상되는 즉시 대출 기관 및 주택 상담 기관에 연락해 조기 협상에 나설 것을 조언했다. 각 지역별 비영리 주택 상담소 및 노스캐롤라이나 법률구조공단(Legal Aid of N.C.)을 통해 무료 상담과 법률 지원을 요청할 수 있다.
아울러 법원 압류 절차가 시작되면 노스캐롤라이나의 법적 진행이 신속히 이뤄지는 만큼 빠른 대응이 필수적이다. 케인 변호사는 “압류 공시 정보를 노리고 접근하는 구제 사기나 기만적인 주택 매수 제안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