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스보로, N.C.=김선엽 기자]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최근 소아마비(폴리오) 바이러스 확산 위험이 있는 전 세계 32개국에 대해 ‘2단계 주의보’를 발령하고 해외여행객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이번 주의보 명단에는 아프리카와 중동 국가뿐만 아니라 영국, 독일, 스페인, 폴란드, 핀란드 등 한국인과 미국인이 즐겨 찾는 유럽 관광 대국들이 대거 포함됐다. 소아마비는 백신 보급 이후 미국 내에서 사실상 퇴치된 질병으로 간주됐으나, 최근 해외 일부 지역의 하수 검사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되는 등 재확산 조짐이 포착되면서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클리블랜드 클리닉 관계자는 “소아마비는 비말이나 오염된 음식물을 통해 전염되며, 초기에는 감기 몸살과 비슷한 증상을 보이다가 심할 경우 영구적인 신체 마비나 사망에 이를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보건 당국은 해당 지역 방문 예정자들에게 백신 접종 상태를 반드시 점검할 것을 당부했다. 과거에 기초 접종을 완료한 성인이라 하더라도 위험 지역 방문 전에는 평생 한 번만 맞는 ‘추가 접종(Booster dose)’을 받는 것이 권고됐다. 특히 접종 후 면역력이 형성되기까지 시간이 걸리므로 출국 4~6주 전에는 전문의와 상담을 마쳐야 한다.
그린스보로 지역 의료 관계자는 “어린 시절 접종을 마쳤다고 해서 평생 완벽한 면역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바이러스 유행 국가로 출국하기 전에는 반드시 보충 접종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은 예방 접종 외에도 현지에서의 위생 수칙 준수를 강조했다. 소아마비는 오염된 물과 음식을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으므로 여행 중에는 반드시 생수를 마시고 개인위생을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현재 CDC는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국가별 상세 주의 사항을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하며 여행객들의 주의를 촉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