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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보다 뉴욕대”…월가 취업, 이제 학벌보다 ‘위치’와 ‘속도’다

신입 애널리스트 1만여 명 분석해보니…NYU·미시간·코넬이 하버드·스탠퍼드 제쳐

K Voice Today by K Voice Today
2026년 08월 21일
in Atlanta, Latest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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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보다 뉴욕대”…월가 취업, 이제 학벌보다 ‘위치’와 ‘속도’다

[K Voice Today=김선엽 기자] 미국 주요 투자은행(IB) 신입 애널리스트 채용에서 뉴욕대(NYU)가 가장 많은 합격자를 배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재학생 규모 대비 취업 비율로는 컬럼비아대와 소규모 리버럴아츠 칼리지들이 강세를 보였으며, AI 도입과 채용 조기화 등으로 진입장벽은 한층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대학 입시 컨설팅업체 컬리지 트랜지션스(College Transitions)가 링크드인 공개 데이터를 활용해 골드만삭스, J.P.모건, 모건스탠리 등 16개 주요 IB의 신입 애널리스트 약 1만 500명을 전수 분석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NYU 출신이 386명으로 전체 1위를 차지했다. 미시간대 앤아버(296명), 코넬대(279명), 컬럼비아대(259명), UC버클리(233명)가 뒤를이었으며, 하버드대는 218명으로 6위, 스탠퍼드대는 116명으로 25위에 머물렀다.

단순 취업자 수가 아닌 재학생 규모 대비 취업률을 기준으로 집계했을 때는 순위 판도가 크게 달라졌다. 컬럼비아대가 1위에 올랐으며 예일대, 다트머스대, 프린스턴대, 조지타운대가 상위권을 형성했다. 절대 인원수 1위였던 NYU는 21위로 밀려난 반면, 클레어몬트 매케나, 애머스트, 윌리엄스, 미들베리 등 소규모 리버럴아츠 칼리지들이 대거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지리적 이점도 채용 성패의 주요 변수로 확인됐다. 버룩 칼리지(CUNY), 빌라노바대, 드렉셀대 등 비전통적 금융권 명문교들이 상위 30위 내에 진입했다. 금융권 관계자들은 뉴욕 현지에서의 대면 네트워킹 가능 여부가 채용 결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채용 문호는 과거 어느 때보다 좁아진 상태다. 골드만삭스의 2025년 여름 인턴십 지원자는 36만 명을 넘어섰으며, 최종 합격률은 1% 미만을 기록했다. 업계 전반적으로 최상위 20~25개 대학 출신이 1차 면접 기회의 70~80%를 독점하는 구조도 지속됐다.

채용 일정 역시 가파르게 앞당겨지고 있다. 2026년 여름 인턴 채용은 2024년 말부터 시작됐으며, 학생들은 입사 12~18개월 전에 사실상 진로를 확정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여기에 인공지능(AI) 도입에 따른 업무 자동화로 신입 채용 규모 축소 압박이 더해졌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강화된 정치·법적 압박으로 다양성(DEI) 채용 프로그램의 입지도 위축되는 모양새다. 골드만삭스는 공시 자료 내 ‘다양성’ 언급 횟수를 2024년 39회에서 2026년 6회로 크게 줄였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러한 변화에도 불구하고 특정 주요 대학 출신을 선호하는 월가의 전통적 채용 구조 자체는 단기간에 바뀌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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