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5일 백악관에서 처방약 가격 인하를 위한 정부 공식 웹사이트인 ‘TrumpRx(TrumpRx.gov)’를 발표하고 서비스를 개시했다.
이 플랫폼은 연방정부가 운영하는 정보 허브로, 소비자가 고가의 브랜드 의약품을 낮은 가격에 구매할 수 있도록 제약사 직판 페이지나 약국 할인 쿠폰으로 연결해 주는 역할을 한다.
직접 판매 불가: 웹사이트에서 약을 직접 판매하는 전자상거래 형태는 아니다.
최고 우대국(MFN) 가격 적용: 미국인이 다른 선진국 소비자들보다 더 비싼 가격을 지불하지 않도록 제약사와 협상한 ‘최고 우대국’ 가격이 기반이 됐다.
참여 제약사: 초기에는 화이자(Pfizer), 일라이 릴리(Eli Lilly), 노보 노디스크(Novo Nordisk),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 EMD 세로노(EMD Serono) 등 5개 사가 참여했으며, 향후 참여 기업은 확대될 예정이다.
현재 약 40여 개의 주요 처방약이 등록되어 있으며, 특히 수요가 높은 비만 및 당뇨 치료제의 가격 인하가 두드러졌다.
비만 치료제: 위고비(Wegovy) 주사제와 오젬픽(Ozempic)의 월 가격은 기존 약 1,000달러 이상에서 평균 350달러, 최저 199달러 수준으로 인하됐다.
불임 치료제: 고날-에프(Gonal-F) 등의 약물은 주기당 평균 2,000달러 이상의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기타: 인슐린 리스프로는 월 25달러, 호흡기 질환 및 골다공증 치료제 등에도 최대 90% 이상의 할인율이 적용됐다.
정부의 대대적인 홍보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실질적인 혜택에 대한 회의론이 제기됐다.
현금 결제 전용: 해당 플랫폼은 현재 보험이 없는 미가입자나 높은 본인 부담금을 지불하는 ‘현금 결제 고객’을 주 대상으로 한다.
보험 적용 불가: TrumpRx를 통해 구매한 금액은 개인의 보험 공제액(Deductible) 실적에 합산되지 않아, 이미 보험 혜택을 받는 다수의 소비자에게는 기존 방식이 더 유리할 수 있다.
민간 서비스와 중복: 굿알엑스(GoodRx) 등 기존 민간 할인 서비스와 가격 차이가 크지 않거나, 일부 품목은 이미 제약사가 자체적으로 할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민주당 등 비평가들은 이번 정책을 “중간선거를 앞둔 보여주기식 정책”이라며, 실제 처방약 가격이 높은 근본적인 원인인 보험 체계와 제약사의 가격 결정권을 해결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역사적인 약가 리셋”이라고 정의하며, 향후 더 많은 제약사를 이 플랫폼에 동참시킬 것을 예고했다. 제약업계는 이번 정책이 2026년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우려를 표하고 있다. <김선엽 기자>
사진출처: trumprx.gov/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