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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넬대 집단 성폭행 파문…검찰, 비판 여론에 형사 재수사·대배심 회부 결정

피고 실명 유출·'2차 가해' 논란 속 새 증거 확보…대학·경찰 부실수사 논란도 증폭

K Voice Today by K Voice Today
2026년 09월 28일
in Atlanta, Latest News, 내셔널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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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넬대 집단 성폭행 파문…검찰, 비판 여론에 형사 재수사·대배심 회부 결정

[K Voice Today=김선엽 기자] 미국 아이비리그 명문 코넬대학교에서 발생한 프래터니티(남학생 사교클럽) 집단 성폭행 의혹 사건이 민사소송 제기 이후 파장이 커지자, 검찰이 기존 불기소 방침을 뒤집고 형사 재수사에 전격 착수했다.

뉴욕주 톰킨스 카운티 검찰은 민사소송 제기 이후 불거진 여론과 새로운 증거 관계를 검토한 끝에 사건에 대한 형사 수사를 재개하고 대배심(Grand Jury)에 회부하기로 결정했다. 검찰은 성폭력 전담 고위 검사를 투입해 원고의 진술과 함께 초기 경찰 수사 과정에서 확보되지 않았던 스냅챗 단체대화방 캡처본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방침이다.

이 사건은 2024년 10월 19일 밤, 당시 20세였던 원고 ‘제인 도(Jane Doe)’가 코넬대 카이 파이(Chi Psi) 프래터니티 하우스를 방문했다가 발생했다. 소장에 따르면 원고는 강제로 케타민 추정 물질을 흡입당한 뒤 의식을 잃은 상태에서 다수의 남학생에게 성폭행을 당했다. 가해자 중 1명은 새벽 1시 42분께 단체대화방에 노골적인 표현을 담아 다른 회원들을 불러 모았으며, 범행은 다음 날 오전까지 이어졌다.

사건은 피해자의 민사소송 제기 후 소장에 포함된 101쪽에 달하는 세부 행적과 스냅챗 대화 내용, 피고 7명의 실명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로 퍼지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피해 여성이 방문한 술집과 이동 경로, 시간대별 신체 상태 등이 상세히 유출되면서 익명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 우려가 제기됐고, 할리우드 배우 플로렌스 퓨와 조시 개드 등 유명 인사들까지 대학과 수사기관의 대응을 공개 비판하면서 파장이 전국으로 확대됐다.

검찰은 2024년 최초 조사 당시 피해자의 진술에 신체적 강압이나 비자발적 약물 투여 정황이 명확히 적시되지 않아 기소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원고 측 변호인 토머스 지우프라는 “사건 직후 피해자는 극심한 트라우마로 자아 보호 상태에 있었을 뿐”이라며 “대학 경찰이 핵심 증거인 단체대화방 조사조차 제대로 진행하지 않는 등 부실 수사를 했다”고 강력히 반박했다.

대학 측의 솜방망이 징계도 계속해서 비판을 받고 있다. 코넬대는 최소 12차례의 내부 심리를 진행했으나 피고 7명 중 2명만 퇴학시키고 나머지는 정학, 워크숍 이수, 에세이 제출 등 경미한 처분에 그쳤다. 코넬대 학보 ‘코넬 데일리 선’은 사설을 통해 피고 7명의 실명을 공개하며 대학의 미온적 대처를 비판했다. 피고 중 1명인 윈스턴 리씨는 한국 육군 복무 경력이 있는 한인 재학생으로 확인됐다.

피고 측 일부 변호인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스콧 크레츠슈마 측 변호인은 케타민 모발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으며 강압적 행위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검찰의 대배심 회부 결정과 민사재판 진행에 따라 피고들의 법적 책임 여부는 향후 형사 및 민사 법정에서 본격적으로 가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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