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미국 연구팀, 55만명 대상 조사 결과
영국 옥스퍼드대와 미국 공동 연구팀이 55만명 이상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술을 조금만 마셔도
치매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연구진은 주 7잔 미만을 마시는 ‘가벼운 음주자’도 치매 예방 효과는 없고, 오히려 음주량이 늘수록
위험이 커진다고 밝혔다. 이전에 제기됐던 “적당한 음주는 뇌에 좋다”는 주장은 잘못된 인식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연구에 따르면, ▲술을 전혀 안 마시거나 과음하는 사람은 가벼운 음주자보다 치매 위험이 약 41%
높았고 ▲알코올 의존자는 위험이 51% 더 높았으며 ▲특히 유전적 분석 결과, 술을 많이 마실수록
치매 위험이 비례해 증가했고 주당 술 1~3잔이 늘어날 때마다 위험이 15% 커졌다.
또한, 관찰 연구에서 나타난 ‘가벼운 음주의 보호 효과’는 실제로는 치매 초기 증상 때문에 술을 줄인
결과로 보이며, 이는 ‘착시 현상(역인과 관계/reverse causation)’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치매 예방을 위해서는 술을 줄이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