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영사관을 사칭하는 보이스피싱 전화가 최근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애틀랜타총영사관에 따르면 이들은 타깃으로 정한 한인들에게 직접 전화해 문서 확인 등을 구실로 총영사관에 방문할 것을 요청한 후 상대가 당장 방문이 불가하다는 반응을 보일 경우 다음과 같은 요구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화로 서류 내용을 읽어줄테니 맞는지 확인해주라,
문장을 따라 읽으면 동의한 걸로 간주할테니 목소리를 녹음하겠다,
문자로 링크를 보내줄테니 들어가서 확인하라.
총영사관은 이외에도 이들이 수법을 교묘하게 바꿔가며 개인정보를 탈취하거나 금전적인 피해를 입히는 시도를 하고 있다면서, 이같은 전화를 받을 경우 내용을 다 듣기 전에 우선 끊고 총영사관으로 직접 확인 전화할 것을 강조했다.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롯에 거주하는 최모씨는 최근 “전화를 받았는데 어떤 이가 자신을 총영사관 직원이라고 소개하면서 남편 성함을 말하고 본인이시냐고 물었다”고 했다. 그는 이어 “질문에 아니라고 답하고 10분있다 전화하면 남편을 바꿔주겠다 말하고 전화를 즉시 끊었다”면서 “이후 총영사관에 확인해 봤더니 전화한 사실이 없다고 해서 순간 황당한 기분이 들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