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쉬빌, TN—중부 테네시에서 발생한 히스토플라스모시스(histoplasmosis) 집단 발병으로 30명 이상이 감염되고 최소 1명이 사망한 가운데, 인접 지역인 노스캐롤라이나로의 확산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테네시 보건 당국에 따르면 이번 감염 사례는 내쉬빌 인근 윌리엄슨 카운티와 모리 카운티에서 집중적으로 보고됐다. 히스토플라스모시스는 조류나 박쥐 배설물로 오염된 토양에서 발생하는 곰팡이 포자를 흡입해 감염되는 질환으로, 사람 간 전파는 되지 않는다.
전문가들과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자료를 종합하면, 노스캐롤라이나에서 테네시와 같은 형태의 집단 발병이 발생할 가능성은 전반적으로 낮거나 중간 수준으로 평가된다.
히스토플라스마 곰팡이는 주로 오하이오강·미시시피강 유역을 포함한 미국 중서부와 일부 동부 지역에 풍토병(endemic) 형태로 분포한다. 테네시는 이러한 전통적 분포 지역에 포함되지만, 노스캐롤라이나는 핵심 유행 지역보다는 동쪽에 위치해 있다.
다만 CDC는 히스토플라스마가 특정 강 유역에만 국한되지 않고, 미국 전역의 적절한 환경에서는 존재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즉, 노스캐롤라이나 역시 조류나 박쥐 배설물이 축적된 토양 환경이 형성될 경우 감염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는 설명이다.
보건 전문가들은 노스캐롤라이나에서 감염 위험이 커질 수 있는 조건으로 다음과 같은 환경적 노출 요인을 꼽는다.
오래된 건물 철거·보수 공사
토양을 깊게 파헤치는 건설·조경 작업
조류나 박쥐가 장기간 서식했던 헛간, 나무 아래, 동굴 인근
농업·임업·조경 분야 종사자의 장시간 토양 접촉
이러한 상황에서는 토양 속 곰팡이 포자가 공기 중으로 퍼질 수 있어 감염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아진다.
반면 일상적인 생활 환경에서 일반 주민이 자연스럽게 감염될 가능성은 매우 낮은 편이다. 대부분의 사람은 포자를 흡입하더라도 증상이 없거나 경미하게 지나가며, 집단 발병은 특정 노출 환경이 공통적으로 작용할 때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다만 면역력이 약한 고령자, 만성질환자, 면역억제 치료를 받는 환자의 경우에는 감염 시 중증으로 진행될 위험이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노스캐롤라이나 보건 전문가들은 이번 테네시 사례와 관련해 “지역 간 전염병 확산처럼 오해할 필요는 없다”면서도, 토양 교란 작업 시 개인 보호 장비 착용과 증상 발생 시 조기 진단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발열, 기침, 호흡 곤란, 흉통 등이 수일 이상 지속될 경우에는 최근 토양·공사·야외 활동 이력을 의료진에게 알리는 것이 진단에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중부 테네시 히스토플라스모시스 발병이 특정 환경 노출에 따른 국지적 사례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노스캐롤라이나로의 대규모 확산 가능성은 낮지만, 환경적 조건이 맞을 경우 산발적 감염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예방 인식은 필요하다는 것이 공통된 결론이다. <김선엽 기자>
사진설명: 곰팡이 포자(현미경 사진) – 토양 및 조류/박쥐 배설물 속에서 포자가 형성되는 모습(출처: CDC Public Health Image Librar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