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롯 지역에서 연방 이민단속국(ICE)의 단속 강화 움직임이 이어지면서 한인사회 전반에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커뮤니티 혼란이 커지는 가운데, 샬롯한인회가 긴급 대응 핫라인 구축, 법률 지원 확대, 지역 단체와의 실시간 정보 공유 체계 마련 등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본지는 16일 샬롯한인회 남사라 회장을 인터뷰해 현재 상황과 향후 계획을 자세히 들었다.
“카카오톡, 페이스북 중심 핫라인 가동 목표”
샬롯한인회는 ICE 단속 관련 피해 접수 및 긴급 상담을 위해 커뮤니티 기반 비상 핫라인 운영을 추진 중이다. 남사라 회장은 “단속 직후 가족이나 커뮤니티가 도움을 요청할 수 있도록 연락 체계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공식 전화 핫라인 도입도 검토하고 있지만, 현재는 접근성이 높은 카카오톡 단체방, 페이스북 메신저 그룹을 우선적으로 구축하고 있습니다. 지역 교회와 커뮤니티센터 전화번호도 함께 공유해, 한인들이 위기 순간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싶습니다”
“불확실한 정보로 불안 증폭… 커뮤니티 결속은 더 강해져”
지역 이민자 단체들과 연계해 법률 상담 및 긴급 지원망 구축여부가 가능한지 알아볼 계획이라고 남 회장은 밝혔다. 최근 샬롯과 주변 지역에서 단속 목격담이 돌면서 한인사회 내 불안감은 상당하다. 특히 단속 루머나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급속히 퍼지며 혼란이 커지고 있다. 남 회장은 “현재까지 구체적인 한인 피해나 체포 사례는 파악된 바 없다”면서도 다음과 같이 전했다. “불확실한 정보가 많아 한인사회 전반의 심리적 압박이 매우 큽니다. 아이들 학교 생활부터 직장, 일상 활동까지 영향을 받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서로를 돕는 커뮤니티 결속은 분명히 강화되고 있습니다”
“Know Your Rights 교육, 법률 핫라인, 심리 지원까지 준비”
이날 남 회장에 따르면 샬롯한인회는 현재 다음과 같은 대응책 마련에 나선 상태이다.
- 법률 핫라인 운영 및 신속 상담 연결
- ‘Know Your Rights(당신의 권리)’ 교육 세션 및 안내 소책자 배포
- 긴급 상황 시 가족 연락·커뮤니티 네트워크 기반 지원
- 교회·커뮤니티 센터와 연계한 심리·생활 상담 지원
남사라 회장은 인터뷰 말미에 “가장 어려운 시기인 만큼, 한인회가 책임감을 갖고 커뮤니티를 보호하는 데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누가 언제 어떤 상황을 겪을지 모릅니다. ‘전화하면 연결된다’는 믿음, 그 안전망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한편 지난 15일부터 국토안보부(DHS) 소속 요원들과 관세국경보호국(CBP), 국경수비대(Border Patrol) 요원들이 샬롯 일대에 배치돼 대대적인 체포작전이 이뤄뤄진 바 있다. 국경수비대 측은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수십 건의 체포가 이뤄졌다고 공개하며 이번 작전의 성과를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언론들은 요원들이 교회 인근과 아파트 단지, 상업지구 등에서 활동하는 모습이 포착됐고, 일부 소상공인들은 단속 소식에 가게 문을 닫는 등 경제적 타격을 호소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선엽 기자>
![[인터뷰] “샬롯 한인사회 불안 높아져… 24시간 대응 핫라인 구축할 것”](https://kvoicetoday.com/wp-content/uploads/2025/11/111-750x375.p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