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서부의 상징 ‘인앤아웃 버거(In-N-Out Burger)’가 지난달 테네시주에 성공적으로 상륙하며 동부 시장 확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기대했던 인근 지역으로의 즉각적인 진출에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인앤아웃은 지난달 10일 테네시주 내슈빌 인근 레바논과 안티오크에 첫 매장을 공식 오픈했다. 이어 12월 12일에는 머프리즈버러 지점까지 문을 열며 불과 일주일 만에 테네시 지역에 3개의 매장을 확보했다. 현재 테네시주 프랭클린에는 10만 평방피트 규모의 ‘동부 지역 본부’가 건설 중이며, 2026년 내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본부는 향후 인앤아웃의 동부 물류와 운영을 책임질 핵심 거점이 될 예정이다.
테네시 상륙 소식에 인접 주 주민들의 기대감도 높아졌으나, 주별로 상황은 엇갈리고 있다. 우선 노스캐롤라이나주(NC)의 경우, 현재까지 공식적인 진출 계획은 전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인앤아웃은 냉동육을 쓰지 않고 신선한 재료만 고집하는 원칙에 따라 물류 센터에서 일정 거리(약 300~500마일) 내에만 매장을 오픈한다. 따라서 테네시의 물류 시스템이 완전히 안착되기 전까지는 노스캐롤라이나로의 확장은 당분간 어려울 전망이다.
반면, 조지아주 애틀랜타는 유력한 ‘잠재적 확장 후보지’로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최근 애틀랜타 내 특정 부지에 매장이 들어선다는 소문이 돌아 인앤아웃 측이 공식 부인하는 해프닝이 있었으나, 전문가들은 테네시 본부와 지리적으로 인접한 조지아주를 다음 타깃으로 보고 있다. 인앤아웃 관계자 역시 “현재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조지아는 매우 멋진 곳”이라며 향후 가능성을 열어두는 태도를 보였다.
린지 스나이더(Lynsi Snyder) 인앤아웃 사장은 급격한 확장보다는 품질 유지에 무게를 두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에 따라 동부 지역 팬들은 당분간 테네시를 중심으로 전개될 인앤아웃의 행보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선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