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 아메리칸 항공이 가장 저렴한 운임인 ‘베이직 이코노미(Basic Economy)’ 항공권에 대해 AAdvantage 마일리지 및 로열티 포인트 적립을 중단했다. 이 정책은 12월 17일부로 이미 시행됐다.
기존에는 베이직 이코노미 요금을 구매해도 적은 비율이나마 마일리지를 적립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이 같은 혜택이 완전히 사라졌다. 아메리칸 항공은 “시장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요금 상품 검토의 일환”이라며 이 같은 변화를 설명했다.
아메리칸 항공은 성명에서 “베이직 이코노미 고객도 개인 소지품 1개, 기내용 가방 1개, 무료 간식·음료·기내 엔터테인먼트를 제공받는다”고 밝혔지만, 마일리지와 로열티 포인트는 더 이상 적립되지 않는다.
엘리트 등급을 보유한 회원이 베이직 이코노미로 탑승할 경우 국내선 업그레이드 기회는 유지되지만, 이는 포인트 적립과는 별개인 혜택이다.
아메리칸 항공의 이번 조치는 항공사들이 저가 항공사(LCC)와 경쟁하면서 노선 확보와 수익 구조 개선을 위해 프리미엄 요금 판매를 늘리려는 전략으로 평가된다.
델타 항공은 이미 베이직 운임에서 마일리지 적립을 제공하지 않고 있으며, 유나이티드 항공은 적립은 허용하나 수하물 제한 등 조건이 더 까다롭다. 이번 변경은 미국 주요 항공사들의 요금 경쟁 구조가 재편되는 흐름 속에 나온 조치로 해석된다.
일부 빈번한 여행객은 “저렴한 가격으로 마일리지 적립이 가능했기에 베이식 이코노미를 선택했다”며 불만을 표하고 있다. 특히 출장 시 예산형 예약이 강제된 직장인의 경우, 추가 비용 없이 포인트 적립 기회를 상실한 셈이기 때문이다.
여행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고객 충성도 프로그램의 영향력을 약화할 수 있다”면서도 “장기적으로는 프리미엄 서비스 판매 확대와 수익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