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스보로, N.C.=김선엽 기자] 세금 신고 시즌을 틈타 수표를 노린 지능형 범죄가 급증하면서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 클리블랜드와 그린스보로 등 주요 도시의 Better Business Bureau(BBB)와 수사 당국은 우편물을 통해 송금되는 수표를 가로채 금액을 조작하는 이른바 ‘수표 세탁(Check Washing)’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경고했다.
‘수표 세탁’은 절도범들이 우체통에서 훔친 수표의 수취인명과 금액 부분을 화학 용제로 지운 뒤, 본인들의 이름과 고액을 써넣어 현금화하는 방식이다. 최근에는 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수표 요리(Check Cooking)’라는 신종 수법까지 등장했다. 이는 훔친 수표를 디지털 기기로 스캔해 은행 정보를 탈취한 뒤, 다크웹 등에 판매하거나 위조 수표를 대량 생산하는 방식이다.
특히 절도범들은 빛에 비추었을 때 내부가 확인되는 고지서용 회신 봉투를 주요 표적으로 삼았다. 유클리드와 솔론 등 지역 경찰국은 최근 관련 피해 사례가 급증함에 따라 집중 단속에 나섰다.
전문가들은 피해 방지를 위해 수표 작성 시 반드시 검정색 또는 청색의 지워지지 않는 젤 펜(Indelible Gel Pen)을 사용할 것을 권고했다. 젤 펜의 잉크는 종이 섬유 깊숙이 침투해 화학 약품으로도 쉽게 지워지지 않기 때문이다.
BBB의 케이티 힐스는 “수표를 보낼 때는 반드시 다른 종이에 감싸 내용물이 보이지 않게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집 앞에 설치된 우체통이나 거리의 공용 우체통은 절도의 표적이 되기 쉬우므로, 가급적 우체국 내부에 있는 접수 창구나 투입구를 직접 이용할 것이 권장됐다.
가장 확실한 예방법은 수표 사용을 줄이고 온라인 뱅킹 등 전자 결제 수단을 활용하는 것이다. 금융 당국은 “주기적으로 은행 계좌 거래 내역을 확인해 본인이 승인하지 않은 거래가 있는지 감시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만약 수표 분실이나 위조가 의심될 경우, 즉시 해당 은행에 연락해 지급 정지를 요청하고 경찰에 신고해야 추가 피해를 막을 수 있다.
한편 전문가들은 번거롭더라도 우체국을 직접 방문하는 작은 습관이 큰 재산 피해를 막는 지름길이라고 입을 모아 조언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