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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명의 한인 여성이 만든 ‘라엘’, 글로벌 여성 건강 브랜드로 우뚝

아마존 유기농 여성용품 시장에서 성장…타워브룩과 전략적 투자·파트너십 체결

K Voice Today by K Voice Today
2026년 08월 28일
in Greensboro, 로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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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명의 한인 여성이 만든 ‘라엘’, 글로벌 여성 건강 브랜드로 우뚝

라엘(Rael)의 백양희 대표이사

 

[K Voice Today=김선엽 기자]  미국 유기농 여성용품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해온 한인 여성 주도 스타트업 라엘(Rael)이 글로벌 사모펀드 투자회사 타워브룩 캐피털 파트너스(TowerBrook Capital Partners)와 전략적 투자 및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글로벌 여성 건강·웰니스 브랜드로 도약하고 있어 주목된다.

이번 거래는 인수가 아닌 전략적 투자 및 파트너십 형태로 진행됐으며, 구체적인 재무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캘리포니아에서 세 명의 한인 여성에 의해 설립된 라엘은 아마존을 중심으로 판매되던 유기농 여성용품 브랜드에서 출발해 현재는 여성 건강 및 웰니스 기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현재 제품군에는 생리대, 탐폰, 여성청결제, 생리용 팬티, 스킨케어 및 기타 웰니스 제품 등이 포함돼 있다.

캘리포니아에서 세 명의 한인 여성 창업

라엘은 2017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세 명의 한인 여성인 애니스 안(Aness An), 양희 백(Yanghee Paik), 빈나 원(Binna Won)에 의해 설립됐다. 전직 시카고 KBC 방송 기자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였던 안은 회사 출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디즈니 영화 배급 부문에서 8년간 근무했던 백은 CEO로 합류했으며, 원은 디자인 업계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제품 총괄을 맡았다.

창업자들은 소비자들이 안전성과 품질에 대해 더 큰 신뢰를 갖고 사용할 수 있는 여성용품을 개발하고자 하는 목표에서 사업을 시작했다. 약 1년간의 연구개발을 거쳐 라엘은 유기농 면 소재의 탑시트를 적용한 생리대를 출시했다. 당시 미국 여성용품 시장이 대형 다국적 소비재 기업들에 의해 주도되고 있던 상황에서 라엘은 제품 소재와 품질, 흡수력을 차별화 요소로 내세웠다.

브랜드의 중심에 자리한 한국 제조

라엘의 사업 모델에서 한국 제조업과의 연결은 중요한 특징 중 하나였다. 백 CEO는 과거 언론 인터뷰에서 미국에 거주하는 한국 학생들이 한국에 다녀올 때 한국 여성용품을 대량으로 구입해 미국으로 가져오는 경우가 많았던 점을 창업자들이 주목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러한 관찰은 창업자들이 미국 시장을 겨냥한 제품을 개발하는 동시에 한국이 갖춘 제조 역량을 활용하는 데 영감을 줬다. 이러한 전략을 통해 라엘은 미국 소비자 브랜드와 한국의 제조 전문성을 결합했으며, 제품 품질과 소비자 신뢰를 중심으로 한 사업 모델을 구축했다.

라엘은 2017년 아마존에 진출했고, 미국 시장에서 빠르게 입지를 구축했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거둔 초기 성공은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데 기여했으며, 이후 제품과 유통 채널을 확대하는 기반이 됐다.

성장세에 글로벌 투자자들도 주목

라엘의 성장세는 이후 해외 벤처 투자자들과 한국의 주요 유통기업들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는 계기가 됐다. 라엘은 2019년 시리즈 A 투자 라운드에서 약 1,750만 달러를 조달했으며, 이후 2022년에는 약 3,500만 달러의 투자를 추가로 확보했다. 투자자에는 소프트뱅크벤처스(SoftBank Ventures)와 유니레버 벤처스(Unilever Ventures)를 비롯해 롯데쇼핑, 신세계, GS리테일 등 한국의 주요 유통기업들이 포함됐다. 이러한 자본을 바탕으로 라엘은 기존 여성용품을 넘어 제품군을 확대하고, 보다 광범위한 소비자 건강 및 웰니스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미국 주요 유통업체로 유통망 확대

라엘의 유통망은 아마존을 뛰어넘어 대형 오프라인 매장으로 대폭 확대됐다. 현재 라엘 제품은 미국의 주요 유통 채널인 타깃(Target), 월마트(Walmart), 얼타 뷰티(Ulta Beauty)를 비롯해 미국과 한국의 수많은 유통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회사는 여성용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탐폰, 여성청결제, 생리용 팬티 등을 추가했다. 2018년에는 라엘 뷰티(Rael Beauty)를 출시하며 스킨케어 시장에도 진출했으며, 한국의 뷰티 산업에 대한 전 세계적인 관심이 높아지는 흐름의 수혜도 입었다. 라엘은 여성 위생용품 기업에만 머무르지 않고 여성 건강 및 웰니스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왔다.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새로운 성장 단계

타워브룩과의 파트너십은 라엘의 성장 전략에서 새로운 단계로 평가된다. 타워브룩 캐피털 파트너스는 소비재, 헬스케어 및 기타 산업 분야에서 투자 경험을 보유한 글로벌 투자회사다. 이번 전략적 투자는 라엘이 향후 사업 확장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추가적인 자본과 전문성, 글로벌 비즈니스 네트워크에 접근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요한 점은 이번 거래가 라엘의 인수가 아니라는 것이다. 이번 거래는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과 사업 확장을 지원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 및 파트너십 형태로 이뤄졌다. 거래의 구체적인 재무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한인 창업과 한국 제조가 만들어낸 성장 스토리

라엘의 성장 과정은 한인 창업가 정신과 한국의 제조 역량이 결합해 미국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소비재 브랜드를 만들어낼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K팝과 한국 엔터테인먼트를 통해 한국 문화에 대한 전 세계적인 관심이 확대되는 가운데, 한국 기업과 창업가들 역시 제품 품질과 제조 역량을 바탕으로 국제 소비재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역량을 점점 더 보여주고 있다. 특히 라엘의 이야기는 세 명의 한인 여성이 미국에서 소비자의 필요를 발견한 뒤 그 기회를 한국의 제조 역량과 연결하면서 시작됐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타워브룩과의 전략적 투자 및 파트너십을 통해 라엘은 이제 새로운 성장 단계에 진입할 수 있는 기회를 확보하게 됐다. 회사는 미국 내 여성 건강, 웰니스 및 소비재 분야에서 입지를 확대하는 한편, 향후 다른 글로벌 시장으로의 진출 가능성도 모색하고 있다.

한인 비즈니스 커뮤니티의 관점에서 라엘의 성장은 기업가적 비전과 국경을 넘는 제조 파트너십, 그리고 미국 소비자에 대한 이해가 결합해 글로벌 브랜드를 구축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사진=라엘(Rae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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