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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 새 650만 달러 증발…”두 달 전에도 같은 수법” 은행 상대 소송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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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21일
in Charlotte, Latest News, 내셔널 뉴스, 동남부 News, 로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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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 새 650만 달러 증발…”두 달 전에도 같은 수법” 은행 상대 소송 확산

[샬롯, NC=김선엽 기자] 은행에 걸려온 전화 한 통으로 사흘 새 650만 달러가 사라지고, 두 달 전 같은 은행의 로펌 계좌에서도 1,700만 달러가 같은 수법으로 털린 사실이 소송으로 드러난 가운데, 소비자 계좌와 달리 법적 보호가 약한 사업자 계좌의 특성상 자영업을 하는 한인들에게도 결코 남의 일이 아니라는 경고가 나온다.

미사엘 로사리오(68)는 38년 전 1만 달러로 창업한 금속가공업체를 운영해 왔다. WSOC의 소비자 고발 프로그램 ‘액션 9’ 보도에 따르면 그의 계좌에서는 사흘 동안 15건의 사기성 송금이 이뤄져 약 650만 달러가 사라졌다. 법 집행기관의 도움으로 일부를 되찾았지만, 여전히 400만 달러 넘게 돌려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그의 말이다. 로사리오는 “그 돈의 상당 부분은 손주들과 우리의 미래를 위한 것이었다. 68살인 나도 언젠가는 은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원고 측 소장에 따르면 범행은 해킹이 아니라 전화 한 통에서 시작됐다. 2026년 3월 3일 신원 미상의 발신자가 퍼스트 호라이즌 은행에 전화해 휴대전화를 바꿨다며 계좌 접근을 요청했고, 몇 분 뒤 낯선 뉴욕 IP 주소에서 접속이 이뤄진 뒤 거래 관계가 없던 수령인들에게 거액이 송금됐다. 사기범들은 공개적으로 구할 수 있는 정보만으로 본인 확인을 통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은행에서 같은 수법은 이미 두 달 전에도 통했다. 2026년 1월 플로리다의 라비도 클라인 로펌에서는 신탁 계좌에서 약 1,728만 달러가 무단 송금됐고, 범인은 비밀번호를 바꾸고 새 보안 토큰까지 재발급받았다. 로사리오 사건 송금액 중 229만 달러는 1월 사건과 같은 해외 수령인에게 들어갔다고 원고 측은 주장한다. 또 다른 법인도 2025년 12월 약 60만 달러의 피해를 주장해, 진행 중인 관련 소송은 세 건, 주장 피해액 합계는 2,400만 달러를 넘는다. 로사리오 측 변호사 빅터 벨라르데는 “아무것도 바뀌지 않았다. 은행은 같은 수령인들에게 같은 수법에 또 당했다”고 말했다.

퍼스트 호라이즌은 계약 위반 주장을 기각해달라는 부분 각하 신청을 내고 “강력히 방어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사건이 한인 독자에게 남의 일이 아닌 이유는 계좌의 종류에 있다. 개인 소비자 계좌는 연방 규정으로 무단 거래 시 본인 부담이 최대 50달러 선에서 제한되지만, 사업자 계좌의 송금 분쟁은 통일상법전의 송금 규정이 적용돼 은행이 고객과 합의한 보안 절차를 지켰다고 인정되면 손실이 고스란히 사업주에게 남는 경우가 많다. 식당, 세탁소, 유통업체 등 사업자 계좌로 큰돈이 오가는 한인 자영업자라면 “은행이 이상 거래를 알아서 막아줄 것”이라는 기대가 가장 위험한 셈이다. 여기에 은행과의 분쟁 대응이 영어로, 그것도 서면으로 진행되는 만큼 피해 발견과 이의 제기가 늦어질수록 돈을 되찾을 가능성은 더 낮아진다.

전문가들이 권하는 예방법은 분명하다. 사업자 계좌에는 송금 한도를 설정하고, 일정 금액 이상의 송금에는 두 사람의 승인이 모두 필요한 이중 승인 절차를 은행과 약정해 두는 것이 좋다. 큰 송금 요청이 있을 때는 거래처가 알려온 번호가 아닌, 기존에 알고 있는 번호로 직접 전화해 확인하는 습관도 필수다. 거래 알림을 실시간으로 받아 이상 거래를 발견하면 구두 항의에 그치지 말고 즉시 서면으로 이의를 남겨야 한다. 신원 도용이 의심되면 FBI 인터넷범죄신고센터(IC3)에 신고하되, 최근 IC3를 사칭하는 가짜 사이트가 늘고 있어 주소창에 ic3.gov를 직접 입력해 접속해야 한다.

Tags: K-Voice Today계좌탈취무단송금사업자계좌소비자보호송금사기은행사기퍼스트호라이즌한인자영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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