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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라이즌, 매장 274곳 매각·본사 인력 500명 감축…1년 새 구조조정 3라운드

K Voice Today by K Voice Today
2026년 07월 19일
in Atlanta, Editor's P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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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라이즌, 매장 274곳 매각·본사 인력 500명 감축…1년 새 구조조정 3라운드

[K Voice Today=김선엽 기자]   미국 2위 이동통신사 버라이즌(Verizon)이 회사 직영 매장 274곳을 매각하고 본사 인력 약 500명을 추가로 감원하기로 했다. 댄 슐먼(Dan Schulman) 최고경영자(CEO) 취임 이후 벌써 세 번째 대규모 구조조정으로, 지난해 11월 이후 감원 규모는 1만 6,000명을 넘어서게 됐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버라이즌은 지난 16일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를 통해 회사 소유 소매 매장 274곳을 6개 프랜차이즈 운영사에 매각하고, 본사 조직에서 약 500개 일자리를 없애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로 영향을 받는 인원은 소매직 약 2,500명과 본사 직원 약 500명 등 총 3,000명 규모다.

매각은 오는 8월 16일부터 효력이 발생하며, 이후 버라이즌이 직접 소유·운영하는 매장은 약 1,000곳으로 줄어든다. 회사 측은 매장을 “폐쇄”하는 것이 아니라 “매각”하는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매각된 매장들은 문을 닫지 않고 공인 대리점(authorized retailer) 형태로 계속 운영된다는 설명이다.

버라이즌 대변인 리치 영(Rich Young)은 이번 개편이 인공지능(AI) 도입과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회사는 별도 성명에서 5,000개 매장을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사업주들과 협력해 “모든 매장의 고객 경험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조치는 새로운 사건이 아니라 지난해부터 이어진 대규모 구조조정의 연장선이다.

  • 2025년 11월: 슐먼 CEO 취임 직후 버라이즌은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인 1만 3,000명 이상의 감원 계획을 발표했다. 동시에 직영 매장 179곳을 프랜차이즈 사업자에게 매각하고 1곳을 폐쇄했다.
  • 2026년 5월: 수백 명 규모의 추가 감원이 단행됐다.
  • 2026년 7월(이번): 매장 274곳 매각과 본사 인력 500명 감축.

회사에 따르면 과거 매장 매각 당시 소매직 직원의 약 70%가 매장을 인수한 새 운영사에 재고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도 비슷한 비율의 고용 승계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지만, 나머지 인력은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댄 슐먼은 페이팔(PayPal) CEO를 지낸 인물로, 이사회의 거듭된 요청 끝에 지난해 10월 한스 베스트베리(Hans Vestberg)의 뒤를 이어 버라이즌 CEO로 취임했다. 그는 취임 당시 버라이즌이 AT&T와 T모바일에 시장점유율을 계속 내주고 있다는 점, 그리고 고객 만족도가 “좋지 않다”는 점을 인정한 바 있다.

이후 슐먼은 2026년 한 해 동안 영업비용 50억 달러를 절감하겠다는 목표를 내걸고 전사적 개편에 나섰다. 요금제를 단순화한 ‘심플리시티 플랜’을 선보이고 활성화·기변 수수료를 없앴으며, 신규 로열티 프로그램도 함께 출시했다. 고객 서비스 부문에는 AI를 확대 적용해 비용을 절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4월 발표된 1분기 실적에서 버라이즌은 매출 344억 달러(전년 대비 2.9% 증가), 조정 주당순이익(EPS) 1.28달러(7.6% 증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슐먼은 실적 발표에서 회사의 턴어라운드가 “속도를 내고 있다”고 자평했으며, 10년 만에 처음으로 1분기 기준 선불폰 순증가를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회사는 이 흐름에 힘입어 2026년 연간 조정 EPS 성장률 전망치를 5~6%로 상향 조정했다.

버라이즌이 계속 몸집을 줄이는 배경에는 미국 이동통신 시장의 치열한 경쟁이 있다. AT&T와 T모바일 모두 단말기 보조금을 늘리고 요금 할인을 확대하는 한편 네트워크 투자도 늘리고 있어, 3사 간 출혈 경쟁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버라이즌·AT&T·T모바일 3사는 지난 5월 농촌 등 통신 음영 지역의 서비스 개선을 위해 위성 기반 기술을 활용하는 합작 프로젝트를 결성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가 향후 이동통신 시장에 직접 뛰어들 가능성에 대한 선제적 방어 조치로 해석하고 있다.

버라이즌은 오는 7월 24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며, 이번 감원·매각 조치의 재무적 효과와 턴어라운드 전략의 진행 상황이 시장의 주요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회사 측은 향후 3년간 최소 1,000개의 직영 매장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내부 메모에서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노동 시장 측면에서는 이번 매각으로 소매직 직원 약 2,500명의 고용 승계 여부가 최대 변수로 꼽힌다. 과거 사례(약 70% 재고용)에 비춰볼 때 상당수는 새 운영사에서 계속 근무할 가능성이 크지만, 나머지 인원의 고용 안정성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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