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 Voice Today=김선엽 기자] 방탄조끼를 착용하고 장전된 권총을 찬 채 연방수사국(FBI) 요원을 사칭하며 필라델피아의 한 슈퍼마켓을 활보한 50대 한인 남성이 연방 검찰에 기소됐다.
펜실베이니아 동부지방 연방검찰청은 몽고메리 카운티 젠킨타운에 거주하는 석준 이(54) 씨를 연방 공무원 사칭 및 불법 행위 혐의로 대배심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 공소장에 따르면 이 씨는 지난 4월 22일 필라델피아의 한 슈퍼마켓에 방탄조끼와 법집행기관 스타일의 근무 벨트를 착용하고 들어섰다. 당시 이 씨는 실탄 13발이 장전된 권총을 허리춤에 차고 있었으며, 예비 탄창 2개도 추가로 소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 씨는 매장 경비원에게 자신을 ‘FBI 요원’이라고 소개한 뒤 “보안 점검을 실시하겠다”며 매장 내부를 수색하려 했다. 이상함을 감지한 경비원의 신고로 필라델피아 경찰이 현장에 출동하자, 이 씨는 “현재 잠복 근무 중인 FBI 요원”이라며 “신분증과 FBI 등록 번호는 다른 장소에 있다”고 주장하며 법집행관 행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수사 당국의 확인 결과 이 씨의 주장은 모두 거짓으로 드러났다. 이번 수사에는 FBI를 비롯해 필라델피아 경찰국, 연방 주류·담배·총기·폭발물단속국(ATF)이 합동으로 참여했다.
사건 직후 체포된 이 씨는 법원이 책정한 보석금 15만 달러 중 10%인 1만 5,000달러를 납부하고 우선 석방된 상태다. 이 씨에 대한 예비심리는 오는 7월 27일 진행될 예정이다.
연방 재판에서 유죄가 확정될 경우 이 씨는 최대 3년의 징역형과 함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