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어린이 예방접종 권고를 대폭 축소함에 따라, 노스캐롤라이나주 내 학교 및 보육 시설의 입학 요건 변화에 학부모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번 CDC의 조치로 인해 당장 노스캐롤라이나의 ‘학교 입학 필수 접종’ 항목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 노스캐롤라이나 주법은 이미 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소아마비, 홍역(MMR) 등 핵심 11종 위주로 필수 접종을 제한해 왔기 때문이다. 이번에 CDC 권고에서 제외된 독감, COVID-19, RSV 백신 등은 애초에 본 주에서 입학을 위한 의무 사항이 아니었다.
다만, 이번 개편으로 인해 인유두종바이러스(HPV) 백신 접종 체계는 변화를 맞게 됐다. CDC가 HPV 접종 횟수를 2회에서 1회로 줄임에 따라, 그동안 의료진 권고에 따라 접종을 진행해 온 주 내 학부모들의 혼선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보건 전문가들은 CDC의 지침 완화가 자칫 ‘전반적인 백신 경계심’으로 이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최근 개스톤 카운티에서 주 내 세 번째 홍역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감염병 위기감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필수 접종인 MMR(홍역·볼거리·풍진) 등의 접종률이 동반 하락할 경우 지역 사회 면역망이 무너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노스캐롤라이나 보건사회부(NCDHHS) 관계자는 “연방 정부의 지침 변경과 별개로, 주법이 규정한 필수 접종은 지역 내 감염병 확산을 막는 최후의 보루”라며 “학교 입학을 앞둔 자녀를 둔 부모는 반드시 기존 필수 접종 일정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번 CDC의 결정을 지지하며, 학교 입학 시 요구되는 백신 면제 절차를 더욱 간소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어 향후 주의회 차원의 관련 법 개정 논의가 치열해질 전망이다. <김선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