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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주택 압류 9개월째 상승… “이자율·생활비 이중고에 가계 비명”

11월 압류 활동 전년 대비 21% 급증... 델라웨어·필라델피아 '최고치' 전문가들 "팬데믹 유예 끝난 대출 상환 부담 가중... 시장 정상화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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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5, 2026
in 비지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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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주택 압류 9개월째 상승… “이자율·생활비 이중고에 가계 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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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택 시장에서 압류(Foreclosure) 수치가 연일 멈추지 않고 상승하고 있다. 고금리 장기화와 생활비 상승으로 인해 주택 담보 대출을 감당하지 못하는 가계가 늘어나면서, 압류 활동은 9개월 연속 전년 대비 증가세를 기록했다.

부동산 데이터 기업 ATTOM의 ‘2025년 11월 미국 주택 압류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압류 관련 서류가 접수된 주택은 총 35,651채로 집계됐다. 이는 2024년 11월과 비교해 21% 급증한 수치다. 압류 절차의 첫 단계인 ‘압류 개시(Starts)’는 전년 대비 17% 늘어났으며, 은행이 최종적으로 소유권을 회수하는 ‘압류 완료(REO)’는 26%나 증가해 압류 활동이 시장 전반으로 확산되는 양상을 보였다.

주별로는 델라웨어가 주택 1,924채당 1건의 압류를 기록하며 전국에서 가장 높은 압류율을 보였다. 이어 사우스캐롤라이나(1,973채당 1건), 네바다(2,373채당 1건), 뉴저지(2,511채당 1건), 플로리다(2,565채당 1건) 순으로 주거 불안정이 심화됐다.

대도시 지역의 압박은 더욱 거셌다. 인구 100만 명 이상의 대도시 중 필라델피아는 1,511채당 1건의 압류율을 기록해 전국 1위의 불명예를 안았다. 라스베이거스, 클리블랜드, 올랜도 등도 그 뒤를 이으며 도심 지역 가계의 금융적 취약성을 여실히 드러냈다. 다만, 필라델피아의 급격한 수치 상승은 그간 지연됐던 행정 처리가 재개되면서 밀려있던 기록이 일시에 반영된 ‘백로그(Backlog)’ 현상의 영향도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의 주원인으로 고금리와 팬데믹 시절 시행됐던 대출 상환 유예 프로그램의 종료를 꼽았다. ATTOM의 CEO 롭 바버(Rob Barber)는 “2025년 내내 이어지는 압류 증가는 주택 보유자들이 높은 주거비와 변동하는 경제적 압박에 직면해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다만, 현재의 압류 수치가 과거 2008년 금융위기 당시의 역사적 최고치에는 훨씬 미치지 못한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시장 분석가들은 최근의 흐름을 비정상적으로 낮았던 팬데믹 기간의 압류율이 경제 상황에 맞춰 다시 ‘정상화’되는 과정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정부 지원 대출(FHA)을 이용한 저소득층과 생애 첫 주택 구매자들의 연체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고 있어, 향후 가계 부채 관리가 주택 시장 안정화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김선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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