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에서 지난 10월 19일 발생한 보석 절도 사건과 관련해 용의자 5명이 추가로 체포됐다.
30일 ABC 뉴스 보도에 따르면, 파리 검찰청의 로르 베퀴오 검사는 이날 프랑스 RTL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번에 체포된 용의자 중 1명의 DNA가 범행 현장에서 발견돼 주요 인물로 보고 있다”며 “도난당한 보석은 아직 회수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프랑스 국립경찰에 따르면, 이번 체포는 파리 외곽의 센생드니 지역에서 이루어졌으며 당국은 용의자들의 신원을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경찰은 “수일간 이미 감시 중이던 인물 1명을 포함해 5명이 이날 검거됐다”고 ABC 뉴스에 전했다. 이로써 루브르 절도 사건과 관련해 체포된 인원은 모두 7명으로 늘었다.
앞서 지난 주말에는 파리 외곽 센생드니 출신의 30대 남성 2명이 먼저 붙잡혔다고 경찰은 밝혔다. 수사당국은 현장에 남겨진 헬멧에서 채취한 미량의 DNA를 분석해 용의자 한 명을 특정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통신 및 실시간 추적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또 지난 26일 밤 10시쯤, 알제리행 비행기에 탑승하려던 용의자 1명을 샤를 드골 공항에서 체포했다고 밝혔다. 처음에 “말리로 출국하려던 중 체포됐다”고 알려진 또 다른 용의자에 대해베퀴오 검사는 “그가 출국할 의도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수정했다. 조사 결과, 두 용의자는 각각 프랑스·말리, 프랑스·알제리 이중국적자로, 과거에도 절도 전력이 있어 경찰에 이미 신원이 알려져 있던 인물들이다.
경찰은 여전히 루브르 내부 인사가 범행에 연루됐을 가능성도 조사 중이다. 라시다 다티 프랑스문화부 장관은 지난주 A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들은 정확히 어디로 가야 하는지 알고 있었다. 매우 조직적이고 전문적인 범행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