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leigh / Greensboro, NC —미국 남부의 혁신 허브로 알려진 트라이앵글 지역에 대해 최근 연이어 이민 단속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로인해 트라이앵글 지역으로 불리는 랄리(Raleigh), 더럼(Durham), 채플힐(Chapel Hill)의 지역 이민자들의 불안과 공포가 극에 달하고 있다고 지역 언론들이 4일 일제히 보도했다.
이날 보도에 따르면 이 세개도시의 전역에서 전술복과 마스크를 착요한 연방 이민단속(ICE·Border Patrol 포함)요원들이 자주 출몰해 기습체포 성격의 작전들을 수행하는 턱에 지역 이민자 사회에 불안이 번지고 있다는 것이다. 불안이 극에 달한 이민자들이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는 등 일상생활에 크게 지장받는 상황까지 빚어지고 있다고 지역 언론들은 심각한 문제로 지적했다.
이날 보도에 따르면 지역에 배치된 연방 요원들은 전술복을 착용하고 차량과 보도에서 눈에 띄게 활동하는 모습이 다수 목격되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요원들이 “자진 출국을 권유”하는 방식으로 접근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이러한 가시적 단속은 커뮤니티 내 공포와 혼란을 확산시키고 있으며, 시민들과 옆 가게 상인들은 “사람들이 외출을 꺼린다”고 전한다.
지역 옹호 단체들은 “구체적 공지 없이 요원들이 돌아다니면 주민들이 병원·학교·법원 접근을 꺼리게 된다”라며 우려를 표명했다. Siembra NC 등 이민권 단체는 다수의 ‘신뢰할 만한 보고’를 근거로 특정 지역(예: 트라이앵글 지역 등)에 요원 재배치가 예정돼 있다고 경고했으나, 연방 당국은 미래 작전 계획에 대해 공개적으로 언급을 회피했다.
국토안보부(DHS)는 이번 가을 중·하순부터 일부 작전명(예: 보안·범죄 연관 표적을 겨냥한 활동)을 언급하며 ‘범죄성·공공안전’을 강조해왔다. DHS의 일부 발표와 자료는 특정 지역에서 ‘범죄 혐의가 있는 불법 체류자’를 겨냥한 단속이라고 설명하지만, 지역사회에서는 ‘대상 선정과 작전 방식의 투명성 결여’가 문제라고 지적한다.
새로 집계된 데이터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노스캐롤라이나에서의 ICE 체포 건수는 크게 늘어났다. 최근 분석은 주 전체에서 체포가 이전 기간보다 약 3배 수준으로 증가했다고 지적한다. 이 같은 증가는 지역사회의 공포를 가중시키는 주요 배경 요인으로 작용한다.
더럼을 포함한 몇몇 도시는 법적·제도적 보호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더럼 시의회는 공무원과 주민의 기본적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Fourth Amendment Workplace(제4수정권 보호 일터)’ 결의안을 채택하는 등 행정 차원의 대응에 나섰다.
이와함께시장·시의원·지역 옹호단체들은 주민 안전 보장을 촉구하며 연방기관의 정보공개를 요구하고 있다. 이 지역에 거주하는 한 부모는 “아이를 학교에 보내는 것이 두렵다. 갑자기 요원들이 와 집 앞에서 체포하면 어떻게 하나”라고 말했다.
지역 이민 옹호단체 관계자는 “우리는 주민들에게 권리 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법적 지원 네트워크를 확장 중”이라고 밝혔다.
전술의 ‘가시성’과 정보 비공개는 커뮤니티의 불안감을 증폭시킨다. 연방 당국은 공공안전과 요원 안전을 이유로 운영의 세부를 공개하지 않는 반면, 지방정부·시민사회는 주민 권리 보호와 투명한 절차를 요구하고 있다.
한편 알아두면 유용한 권리·예방수칙은 다음과 같다.
영장을 요구하세요. 집·차량 수색은 통상 영장 또는 합당한 법적 근거가 있어야 합니다. 영장을 제시하지 않으면 영상으로 기록하거나 변호사와 상담하세요.
말을 아끼세요. 경찰·연방요원 앞에서 신원·체류 상태에 관해 자발적 진술을 하지 마세요. 필요시 “변호사와 상의하겠다”고 말하세요.
비상 연락망을 준비하세요. 가족·친구·지역 이민 옹호단체 전화번호와 변호사 연락처를 쉽게 찾을 수 있게 해두세요.
지역 단체와 연결하세요. Siembra NC 등 지역 옹호단체들은 최신 보고와 법률 지원 정보를 제공합니다.
<김선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