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스보로=김선엽 기자]-노스캐롤라이나주가 영화 및 TV 제작의 중심지로 다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주 전역에서 발생한 직접 제작비 지출이 1억 8,550만 달러를 기록하며 지역 경제의 핵심 동력임을 입증했다.
노스캐롤라이나 상무부에 따르면, 2025년 한 해 동안 총 38개의 대형 프로젝트가 주 전역에서 촬영됐다. 이는 산악지대부터 해안가에 이르기까지 주 전체 카운티의 절반에 가까운 지역에서 제작 활동이 이루어진 결과다. 이를 통해 창출된 일자리는 7,000여 개에 달한다.
특히 그린스보로를 포함한 피드먼트 트라이에드(Piedmont Triad) 지역에서는 영화 ‘더 바드(The Bard)’와 ‘위도우(Widow)’ 등이 촬영되며 지역 소상공인들에게 활기를 불어넣었다. 영화 제작진이 머무는 숙박시설, 케이터링, 운송, 건설업계 등이 직접적인 수혜를 입었다.
리 장 상무장관은 “영화 프로젝트는 제작 인력에게 좋은 일자리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우리 경제의 혈맥인 소상공인들에게 고객을 연결해준다”고 평가했다. 2025년에는 세계적인 스트리밍 쇼 ‘비스트 게임’ 시즌 2와 ‘톱 셰프’ 시즌 23 같은 대작들이 노스캐롤라이나를 촬영지로 선택했다.
이는 주 정부가 운영하는 ‘영화 및 엔터테인먼트 보조금’ 프로그램의 영향이 컸다. 해당 프로그램은 제작비 지출 후 감사를 거쳐 비용의 일부를 환급해주는 방식으로 운영되며, 지난해 11개 프로젝트가 이 혜택을 통해 1억 7,900만 달러 이상의 지출을 기록했다.
기세를 몰아 2026년에도 제작 열기는 이어질 전망이다. ‘RJ 데커’와 ‘더 헌팅 와이브스’ 시즌 2의 촬영이 계속되고 있으며, 빌트모어 하우스를 배경으로 한 ‘A Grand Biltmore Christmas’ 등 신규 프로젝트도 대기 중이다.
가이 개스터 노스캐롤라이나 영화국장은 “숙련된 현지 인력과 타 지역과 차별화된 지리적 다양성이 글로벌 제작 시장에서 노스캐롤라이나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 챗GPT 등 AI 기술을 활용한 영상 편집 및 후반 작업 인프라가 주 내에 확충되면서, 향후 첨단 기술과 결합한 영화 산업의 추가 성장이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