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스보로, N.C.— 대표적인 DIY(Do It Yourself) 매장 홈디포(Home Depot)에서 가격표에 담긴 특정 숫자와 색깔만 잘 읽어도 수백 달러를 아낄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소비자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단순한 할인 표시를 넘어, 해당 제품이 최종 할인가인지 아니면 더 떨어질 여지가 있는지를 암시하는 ‘비밀 코드’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홈디포 쇼핑의 첫 번째 규칙은 노란색 가격표인 ‘클리어런스(Clearance)’ 태그를 찾는 것이다. 평소 흰색인 가격표가 노란색으로 바뀌었다는 것은 해당 제품이 재고 정리 단계에 들어갔음을 의미한다.
더 중요한 정보는 소수점 뒤의 끝자리 숫자에 숨겨져 있다.
.06으로 끝나는 가격: 2차 인하 단계다. 이 가격은 대략 6주 동안 유지되며, 재고가 남을 경우 추가 인하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급하지 않은 물건이라면 조금 더 기다려볼 만하다.
.03으로 끝나는 가격: 사실상 ‘최종 할인가’다. 이 가격은 약 3주간 유지된 후 매장에서 사라지거나 폐기 처분 단계로 넘어간다. 만약 필요한 물건의 가격이 .03으로 끝난다면 더 이상의 인하를 기다리지 말고 즉시 구매하는 것이 현명하다.
.01(페니) 가격: 시스템상 판매 종료를 알리는 신호다. 원칙적으로는 매대에서 치워져야 하지만, 직원이 실수로 남겨둔 경우 1센트에 구매하는 행운을 잡을 수도 있다.
주의할 점도 있다. 홈디포는 경쟁사(Lowe’s, Amazon, Walmart 등)의 일반 판매 제품에 대해서는 강력한 가격 매칭(Price Match)과 추가 10% 할인 혜택을 제공하지만, 클리어런스(노란 태그) 상품은 가격 매칭 대상에서 제외된다. 즉, 노란 태그가 붙은 상품은 해당 매장에서 정한 가격이 최종이며 다른 매장의 가격과 비교해 깎아주지 않는다.
[요약 가이드: 홈디포 가격표 읽는 법]
흰색 태그: 정가 (할인 없음)
노란색 태그: 클리어런스 (할인 중)
끝자리 .00 / .98 / .50: 초기 할인 단계
끝자리 .06: 2차 할인 (6주 뒤 추가 인하 가능성)
끝자리 .03: 최종 할인 (3주 뒤 판매 종료, 무조건 구매)
끝자리 .01: 1센트(Penny) 아이템 (시스템 삭제 직전의 행운)
절약 전문가들은 “평일 아침이나 이른 오전 시간대가 재고 정리가 끝난 직후라 ‘꿀템’을 찾기에 가장 좋다”며, “특히 통로 끝부분(End cap)에 모아둔 노란 태그 상품들을 스캔 앱으로 직접 찍어보면 시스템상 더 낮은 가격(1센트 등)으로 나오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조언했다.
또한 계절이 바뀌는 시점의 가든 센터나 가전 코너는 노란 태그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골드마인’으로 꼽힌다. 그린스보로 지역 한인 소비자 김 모 씨는 “평소 눈여겨보던 욕실 가구가 .06으로 끝나는 것을 보고 6주 뒤에 다시 방문해 .03 최종가에 절반도 안 되는 가격으로 득템했다”며 비결을 전했다. <김선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