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스보로, NC — 재학생의 연방 재정지원 중단, 편입·학위 승인 문제 등 광범위한 난관 기로에 처했던 길포드대(Guilford College)가 문제의 원인이었던 재정건전성을 크게 개선시키는데 성공하며 극적으로 존폐위기에서 벗어났다.
길포드대는 2023년 재정 문제로 미국 남부대학·대학원협의회(SACSCOC)로부터 부과된 프로베이션(Probation·조건부 유예)을 지난 8일 월요일 협의회 결정으로 해제받았다고 학교 측이 같은날 공식 밝혔다.
SACSCOC는 2023년 심사에서 길포드대가 학교 운영에 필요한 재정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관리할 능력을 충분히 입증하지 못했다고 판단했다. 쉽게 말해, 대학이 장기간 안정적으로 학교를 운영할 만큼의 자금과 재무 구조가 갖춰져 있는지 확신하기 어렵다는 이유였다. 이에 따라 협의회는 Core Requirement 13.1(재정 자원)과 13.3(재정 책임성)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보고, 대학에 프로베이션(시정 요구를 전제로 한 조건부 인증 유지)조치를 내린 바 있다. 그러던 중 학교 측은 최근까지 추가 자금 조달과 재무계획 개선 노력을 전개했고, 올해 초 목표를 달성해 인증 위기를 벗어났다. 학교는 특히 6월 말까지 500만 달러 이상의 무제한(unrestricted) 현금을 모금하는 등 재정 개선 성과를 보고했다. 학교 측은 이번 결정을 “전 교직원·학생·동문 및 지역사회가 함께 이룬 성과”로 평가하며, 앞으로도 재정 안정화와 교육 프로그램 강화를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길포드대는 등록금 수입 감소·학생 수 감소로 인한 재정 압박을 완화하기 위해 긴급 기금모집과 비용 절감, 프로그램 우선순위 재검토 등을 추진했다. 특히 학교는 6월 30일까지 500만 달러 이상을 확보해 SACSCOC에 제출할 ‘재무 건전성 증빙’의 핵심 근거로 제시했다. 이 같은 성과는 accreditor(인가 기관)의 신뢰 회복에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길포드대 대학 총장(행정대행) 장 파르빈 보르데윅(Jean Parvin Bordewich)은 학교 보도자료에서 “이번 결정은 우리 공동체가 올 한 해 동안 피땀 흘려 이룬 성과의 결과”라며 “지역사회 파트너들과 동문, 교직원들의 지원에 깊이 감사한다”고 밝혔다. 학교는 앞으로도 재정 감시를 강화하고 학사 프로그램의 질을 높이는 데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인증 해제로 길포드대는 연방 재정지원(예: 연방 학자금 보조)과 학생의 학위 인정 문제에서 불확실성을 벗어나게 됐다. 만약 인증이 박탈됐다면 재학생의 연방 재정지원 중단, 편입·학위 승인 문제 등 광범위한 파장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크다. 이번 해제로 당장은 입학·재정·학사 운영의 연속성이 확보됐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단기적 구제에 만족하지 말고 중장기 재정 계획을 반드시 제도화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SACSCOC가 프로베이션을 해제했지만, 길포드대는 여전히 지속 가능한 재정 구조와 학생 모집 확대, 프로그램 경쟁력 강화를 과제로 안고 있다. 오는 2026 회계연도 예산에 대한 균형 확보와 중장기 재무 계획 이행이 향후 인증 유지의 핵심 관문으로 남아있다. 교육계 관계자들은 “이번 성공은 중요한 전환점이지만, 재정 건전성은 계속 모니터링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선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