랄리·샬롯·그린스보로— 노스캐롤라이나주 내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와 독감(인플루엔자) 환자가 급증함에 따라, 한인들이 주로 이용하는 지역 내 4대 주요 의료 시스템이 12세~13세 미만 어린이의 병동 방문을 일제히 제한하고 나섰다.
아트리움 헬스(Atrium Health): 12세 이하 방문 금지 및 구역별 차등 적용
샬롯 지역 한인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아트리움 헬스는 지난 12월 10일부터 12세 이하 어린이의 병원 및 입원 재활 시설 방문을 전면 금지했다.
산모 및 신생아 병동: 건강한 형제·자매에 한해 보호자 동행 시 방문이 가능하나, 해당 구역을 벗어날 수 없다.
암 센터 및 고위험 병동: 레빈 암 센터(Levine Cancer Institute) 등 일부 특수 병동은 증상이 없는 16세 이상의 성인 보호자 1명만으로 방문을 제한하는 등 더욱 엄격한 기준을 적용 중이다.
마스크 의무: 모든 대기실 및 진료 구역 내 마스크 착용이 필수다.
듀크 헬스(Duke Health) 및 UNC 헬스: 랄리·캐리 지역 방역 강화
한인들이 밀집하고 있는 트라이앵글 지역(Triangle)의 대표 병원인 듀크 헬스와 UNC 헬스 역시 강화된 수칙을 가동했다.
연령 제한: 두 병원 모두 12세 이하 어린이의 일반 병동 방문을 제한하며, 호흡기 증상이 있는 방문객은 연령과 관계없이 출입이 금지됐다.
통역 서비스 및 예외: 한인 환자를 위한 한국어 통역 서비스는 정상 운영되나, 임종 면회 등 긴급한 상황을 제외하고는 면회객 제한 규정이 예외 없이 적용된다.
그린스보로 지역 한인들이 주로 찾는 콘 헬스는 이미 지난 10일부터 12세 이하 어린이의 환자 면회를 불허했다.
주요 수칙: 수술 후 회복 중이거나 면역력이 약한 환자를 보호하기 위해 아픈 증상이 있는 사람은 연령에 상관없이 자택에 머물 것을 권고했다.
마스크 권고: 증상이 있는 방문객이 부득이하게 내원할 경우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이밖에 노반트 헬스(Novant Health) 역시 30일 오전 7시부터 노스캐롤라이나 내 모든 병원에서 13세 미만 어린이의 면회를 제한했다. 노반트 헬스 측은 “최근 RSV와 코로나19 수치가 급격히 상승하고 있으며, 특히 하수 역학 조사 결과 바이러스 농도가 2025년 전체 표본 중 상위 10%에 해당할 만큼 높다”고 경고했다.
다른 의료기관인 애드벤트 헬스(AdventHealth)와 퍼스트헬스(FirstHealth)도 각각 18세 미만 또는 12세 이하 방문객을 대상으로 유사한 제한 조치를 즉각 시행했다. 세인트 마운트(CaroMont)도 지역 내 바이러스 전파 상황에 맞춰 면회객 연령을 제한하고 나섰다.
주 보건당국(NCDHHS)은 이번 시즌 독감 관련 사망자가 전년 대비 급증함에 따라 주의를 당부했다. 특히 89%의 소아 사망자가 백신 미접종 상태였던 점을 강조하며, 생후 6개월 이상의 모든 한인 가정 구성원에게 독감 및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할 것을 강력히 권고했다.
병원 관계자는 “단순한 기침이나 발열 증상이 있는 경우 응급실보다는 긴급 진료 센터(Urgent Care)나 원격 진료를 이용하는 것이 병원 내 감염 확산을 막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김선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