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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T, 15년 만에 프린스턴 제치고 미 대학 1위…‘졸업 후 소득’ 새 지표가 순위 흔들었다

2027 U.S. 뉴스 대학 순위 발표…프린스턴 2위·하버드 3위·예일 4위

K Voice Today by K Voice Today
2026년 09월 23일
in 내셔널 뉴스, 비지니스
0
MIT, 15년 만에 프린스턴 제치고 미 대학 1위…‘졸업 후 소득’ 새 지표가 순위 흔들었다

[K Voice Today=김선엽 기자] 미국 대학 평가에서 15년 동안 이어져 온 프린스턴대학교의 1위 자리를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가 차지했다.

U.S.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가 22일 발표한 ‘2027 베스트 칼리지(Best Colleges)’ 순위​에서 MIT는 미국 종합대학(National Universities) 부문 1위에 올랐다. 프린스턴대는 2위로 내려갔으며, 하버드대가 3위, 예일대가 4위를 기록했다. 캘리포니아공과대학교(칼텍)와 스탠퍼드대는 공동 5위에 올랐다.

프린스턴은 2012년판부터 2026년판까지 15년 연속 1위를 지켜왔지만, 이번에 MIT에 정상 자리를 내줬다. MIT는 최근 5년간 2위를 유지해 왔다가 올해 처음 1위로 올라섰다.

‘전공별 졸업생 소득’ 새 지표가 변수

이번 순위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평가 방식이다.

U.S. 뉴스는 2027년판부터 ‘전공별 졸업생 소득(Earnings by Major)’​이라는 새로운 평가 지표를 도입했다. 이 지표는 미국 교육부의 College Scorecard 자료를 활용해 대학 졸업생이 졸업 후 4년 동안 같은 학문 분야의 다른 대학 졸업생들과 비교해 어느 정도의 소득을 올리는지를 평가한다. 새로운 지표는 전체 대학 순위 점수의 **5%**를 차지한다.

특히 이 평가는 단순히 공학이나 컴퓨터과학처럼 평균 임금이 높은 전공을 많이 보유한 대학에 유리하도록 설계된 것이 아니라, 각 전공 안에서 해당 대학 졸업생들의 소득 성과를 비교하는 방식이다. 평가 대상은 연방 학자금 지원을 받은 학사학위 졸업생 가운데 취업한 학생들의 소득 자료를 중심으로 한다.

새 지표는 기존의 대학원 졸업생 부채(Graduate Indebtedness) 관련 평가 요소를 대체했다.

U.S. 뉴스는 대학 등록금과 생활비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학생과 학부모들이 대학 교육의 비용뿐 아니라 졸업 이후의 경제적 성과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는 점을 이번 평가 개편의 배경으로 제시했다.

MIT·칼텍·카네기멜론 등 상승

새로운 평가 방식에서는 공학·컴퓨터과학 등 기술 분야에서 강점을 가진 대학들의 순위 상승이 두드러졌다.

칼텍은 지난해 11위에서 올해 공동 5위로 6계단 상승했다. 칼텍은 새로 도입된 ‘전공별 졸업생 소득’ 지표에서 전국 2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칼텍은 미국 교육부 College Scorecard의 소득 자료를 활용한 해당 지표가 대학 졸업생의 장기적인 경제적 성과를 평가하는 데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카네기멜론대학교(CMU) 역시 지난해 20위에서 올해 공동 14위로 6계단 상승하며 역대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CMU는 ‘전공별 졸업생 소득’ 부문에서 전국 3위를 기록했으며, 컴퓨터과학과 컴퓨터공학을 비롯한 여러 학문 분야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올해 National Universities 순위에서는 컬럼비아대와 다트머스대가 공동 12위, 카네기멜론대와 코넬대가 공동 14위에 올랐다. 워싱턴대학교 세인트루이스 캠퍼스는 16위를 기록했다.

상위 10위권에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미국의 전통적인 명문 대학들이 대부분 포함됐지만, 순위 자체에는 변화가 있었다. MIT가 정상에 올랐고 칼텍이 크게 상승하면서 공학·과학·기술 분야와 졸업 후 성과를 강점으로 가진 대학들의 상대적인 순위 상승이 눈에 띄었다.

아이비리그 대학들도 여전히 상위권

이번 결과를 미국 전통 명문대의 가치가 크게 약화된 것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프린스턴은 2위, 하버드는 3위, 예일은 4위를 기록했고, 펜실베이니아대는 7위, 컬럼비아대와 다트머스대는 공동 12위, 코넬대는 공동 14위에 올랐다. 따라서 이번 순위 변화는 아이비리그 대학들이 상위권에서 사라진 것이라기보다 평가 방식이 바뀌면서 대학 간 상대적인 위치가 일부 재편된 것으로 보는 것이 적절하다.

특히 대학 순위는 평가 방법과 가중치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이번 순위만으로 어느 대학의 교육 수준이나 학생에게 제공하는 가치 전체를 단정하기는 어렵다.

U.S. 뉴스 역시 대학을 선택할 때 순위뿐 아니라 지역, 실제 등록 비용, 재정보조, 캠퍼스 생활, 특정 전공의 강점 등 여러 요소를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Carnegie 분류 개편으로 순위 비교에 주의

이번 2027년판에서는 2025년 개정된 Carnegie 고등교육기관 분류체계도 처음 적용됐다.

이로 인해 일부 대학은 기존과 다른 평가 범주로 이동했다. U.S. 뉴스에 따르면 새 Carnegie 분류체계의 적용으로 기존에 순위에 포함됐던 대학 가운데 상당수가 새로운 범주에서 평가받게 됐으며, 이 경우 지난해 순위와 올해 순위를 단순 비교하는 데 주의가 필요하다.

즉, 모든 대학의 순위 상승이나 하락을 평가 방식 하나의 변화로만 설명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새로운 소득 지표와 Carnegie 분류체계 변화가 동시에 적용됐다는 점이 이번 순위 변화를 해석할 때 중요한 부분이다.

리버럴아츠 칼리지 1위는 윌리엄스

종합대학과 별도로 평가되는 National Liberal Arts Colleges 부문에서는 윌리엄스 칼리지가 1위를 유지했다.

U.S. 뉴스는 올해 순위에서 약 1,700개 대학​을 평가했으며, 대학의 학업 성과와 학생 성과 등을 중심으로 최대 17개 가중 평가 지표를 활용했다. 학생 성과 관련 지표는 전체 평가에서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이번 개편에서 졸업 이후 소득이 새로운 평가 요소로 포함되면서 미국 대학 평가에서도 ‘대학에서 무엇을 배우는가’뿐 아니라 ‘졸업 후 어떤 결과로 이어지는가’에 대한 관심이 한층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대학의 가치는 졸업 직후 또는 졸업 후 4년의 소득만으로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 전공별 취업시장, 학비와 재정보조, 연구 기회, 대학원 진학, 지역적 접근성 등 다양한 요소가 대학 선택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이번 U.S. 뉴스 순위 역시 여러 대학 선택 자료 가운데 하나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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