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와 소니 애니메이션의 히트작 ‘K팝 디몬 헌터스(KPop Demon Hunters)’에서 루미, 조이,
미라의 목소리를 맡은 이재, 레이 아미, 오드리 누나 등 3명이 NBC 예능 프로그램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 시즌 51 첫 회에 깜짝 출연했다.
브런치를 주제로 한 K팝 디몬 헌터스 패러디 스케치에 등장한 세 사람은 영화 삽입곡 ‘골든’을
함께 부르며 작품 속 노래의 첫 라이브 무대를 선보였다.
세 사람으로 구성된 그룹 ‘헌트릭스(Huntrix)’는 오는 7일 방송되는 지미 팰런의 ‘투나잇 쇼(The
Tonight Show With Jimmy Fallon)’에서 해당 곡의 첫 정식 풀 버전 공연을 가질 예정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세 사람이 함께 인터뷰에도 나선다. 이 소식은 지난주 미리 공개된 예고편을 통해
알려졌으며 영상 속에서 지미 팰런이 영화 팬들에게 익숙한 인물들로부터 초대장을 받는 장면이
담겼다.
이 애니메이션은 현재 넷플릭스 역사상 가장 인기 있는 작품으로 등극했다. 지하세계의 괴물들과
싸우는 K팝 3인조 걸그룹 ‘헌트릭스’의 모험담을 그린 이 작품은 스트리밍 플랫폼 넷플릭스의
예상 밖 흥행작이 됐다. 영화 사운드트랙은 빌보드 200 차트 상위 10위권에 수 주째 머무르고
있다. 할리우드 리포터(THR)는 넷플릭스와 소니 애니메이션이 후속편 제작을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지난 8월, 헌트릭스의 대표곡 골든은 알렉스 워런의 장기 1위 행진을 끊고 차트 정상에 올랐다.
다음 주 잠시 순위가 뒤바뀌었지만 이후 다시 1위로 복귀해 현재까지 자리를 지키고 있다. 영화
수록곡 중 두 곡인 ‘우어 아이돌(Your Idol)’과 ‘소다 팝(Soda Pop)’(극중 보이그룹 ‘사자
보이즈(Saja Boys)’가 부른 노래)도 각각 핫100 차트 3위와 5위를 차지하고 있다. 트와이스의
‘스트레이티지(Strategy)’를 포함한 사운드트랙내 6곡이 핫100 차트에 동시에 진입했다.
SNL 출연 직후, 영화의 주요 작곡가 중 한 명이기도 한 이재는 오는 10월 24일 첫 솔로 싱글 ‘In
Another World(인 어나더 월드)’를 발표한다고 밝혔다. 그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K팝 디몬
헌터스에서 루미의 노래 목소리와 작곡가로서 받은 사랑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짧은 시간
안에 큰 주목을 받은 것이 낯설고 흥미롭지만 솔직히는 조금 두렵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들이 나를 ‘아티스트’ 혹은 ‘스타’라고 부르는 게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11살 때의 내가
꿈꾸던 일이지만, 오랜 시간 무대 뒤에서 일하는 것이 익숙해져 스스로 아티스트로 살아갈 거라
생각하지 못했다”면서 “이번 노래는 힘든 시기를 이겨내는데 큰 도움이 됐고 이 곡이
누군가에게도 같은 힘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