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스턴 세일럼- 노스캐롤라이나를 대표하던 전통 남부식 뷔페 체인 K&W Cafeterias가 88년의 역사를 마감하고 오늘 1일부로 모든 지점을 전격 폐업했다. 본사인 윈스턴세일럼을 비롯해 그린스보로, 벌링턴 등 Triad 지역 곳곳에서 운영되던 매장들도 모두 즉시 문을 닫았다.
K&W 측은 12월 1일 오후 공식 페이스북 발표를 통해 “오늘부로 모든 매장을 영구 폐업한다”며 “수십 년 동안 지역사회와 고객들이 보여준 사랑과 신뢰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폐업 사유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1937년 윈스턴세일럼에서 문을 연 K&W Cafeterias는 합리적인 가격의 가정식 남부요리와 친숙한 식당 분위기로 특히 노스캐롤라이나 주민들에게 사랑받아 왔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매출 급감으로 2020년 연방 파산보호(Chapter 11)를 신청한 후 점포 수를 크게 줄여 왔으며, 최근에는 Triad 지역에 소수 매장만 남아 있었다.
이번 폐업 결정으로 사실상 기업 운영이 완전히 종료된 셈이다.
폐업 소식이 전해지자 지역 주민들은 소셜미디어에서 큰 충격을 드러냈다. K&W는 오랜 시간 가족 모임 장소, 교회 식사 후 들르는 공간, 학창 시절의 기억이 깃든 가게로 불렸던 만큼 “지역의 전통 한 조각이 사라졌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일부 주민들은 “부모님과 함께했던 마지막 외식 장소였는데 너무 아쉽다”, “K&W는 단순한 식당이 아니라 지역의 역사였다”고 회상하며 추모 분위기를 나타냈다.
K&W가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오랜 기간 고용을 제공해 왔던 만큼, 이번 폐업은 단기적으로 직원 수백 명의 실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노동국 및 지역 커뮤니티 기관들은 해고 직원에 대한 재취업 지원 프로그램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이후 급격히 성장한 배달·픽업 중심의 외식 문화, 인건비 상승, 원가 부담 심화 등은 K&W와 같은 오래된 뷔페 스타일 식당들을 더욱 어렵게 만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K&W의 폐업은 팬데믹 이후 미국 외식업계 전반이 겪는 구조조정의 또 다른 단면”이라고 평가했다.
Triad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한인들 역시 K&W를 오랜 세월 친숙한 외식 장소로 이용해 왔던 만큼, 이번 폐업은 한인 사회에도 적지 않은 아쉬움을 남겼다.
K&W Cafeterias는 문을 닫았지만, 88년 동안 지역 주민들의 추억과 지역사회 내 역할은 앞으로도 오래 기억될 것으로 보인다. <김선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