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캐롤라이나주 하이포인트(High Point) 시가 향후 5년 내 약 5,000가구의 소득연계 주택(Affordable Housing)을 공급하겠다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공식 발표했다. 소득연계 주택은 가구 소득의 30% 이하를 주거비(임대료 또는 모기지 + 공과금)에 지출하는 주택을 말한다. 이번 계획은 급격한 주거비 상승과 노후 주택 문제, 그리고 기존 소득연 주택의 임대 계약 만료 등 복합적인 주거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시 차원의 전략적 결단이다.
하이포인트 지역사회 개발 위원회(Community Development Committee)는 이번 발표가 ‘하이포인트 2045 종합계획’의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는 단순히 집을 짓는 것에 그치지 않고, 노숙 위기 가정이 임대 주택을 거쳐 내 집 마련(Homeownership)까지 나아갈 수 있도록 돕는 이른바 ‘주거 사다리’ 체계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시는 단독 주택부터 다가구 아파트까지 다양한 주거 형태로 공급망의 다각화를 실현시킬 포괄적 전략을 실행할 예정이다. 또한 노후 주택들을 개조하는 사업지원 및 재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밖에 주택 구매자 교육 및 금융 지원을 통한 자가 소유를 독려하는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시의 주거 안정화 노력은 이미 구체적인 결과물로 나타나고 있다. 2025년 초, 과거 노후 주거지의 상징이었던 다니엘 브룩스 홈즈(Daniel Brooks Homes) 부지에 100가구 규모의 소득연계 주택 단지 ‘레거시 리지’가 정식 개장했다. 1~3베드룸으로 구성된 이 단지는 저소득층뿐만 아니라 중간 소득 가정도 입주가 가능하도록 설계되어 지역사회의 주거 선택지를 넓혔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한, 미국 주택도시개발부(HUD)의 승인에 따라 기존 다니엘 브룩스 홈즈의 246개 노후 유닛을 철거하고 현대적인 저렴 주택으로 재탄생시키는 재개발 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시는 연방 CDBG(지역사회개발블록보조금) 및 HOME 자금, 주 정부의 세금 크레딧 등 가용 가능한 모든 재정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
하이포인트의 이러한 행보는 주 전체의 흐름과도 궤를 같이한다. 노스캐롤라이나 주택금융공사(NCHFA)에 따르면, 2025년 한 해 동안 주 전역에서 약 5,000여 개의 저렴한 주택 프로젝트가 연방 세금 크레딧과 금융 지원을 통해 승인됐다. 이는 하이포인트의 공급 계획과 시너지를 일으켜 지역 전체의 주거 수급 불균형 해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시 관계자는 “인구 증가와 주거비 상승이 가속화되는 현시점에서 주택 공급 확대는 지역사회의 존립을 위한 필수 과제”라며, “주민들이 안정적인 환경에서 거주할 수 있도록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시는 앞으로도 주민 공청회 등 지역사회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계획의 실효성을 높여갈 계획이다. <김선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