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민권 및 이민서비스(USCIS)가 2027 회계연도(H‑1B) 비자 등록 기간을 2026년 3월 4일 정오(동부 시간)부터 3월 19일 정오까지로 공식 발표했다. 이번 등록은 전자 시스템을 통해 진행되며, 고용주는 각 신청자당 $215의 등록 수수료를 지불해야 한다.
H‑1B 비자는 미국 내 고숙련 외국인 전문 인력 고용을 허용하는 비자로, 매 회계연도마다 85,000개의 정원(일반 카테고리 65,000명 + 석사 이상 20,000명)이 주어진다. 등록이 마감된 후 USCIS는 3월 31일까지 선택 결과를 통지할 예정이며, 선택된 등록자만이 실제 청원서를 제출할 수 있다.
이번 시즌부터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선택 방식과 비용 구조다. USCIS는 종전의 무작위 추첨 시스템을 종료하고 새로운 ‘가중 선택’ 방식을 도입한다. 이 시스템은 고임금·고숙련 직종에 더 많은 가중치를 부여하여 선택 확률을 높이는 구조로, 단순 운에 의존하던 과거 방식에서 벗어나 경쟁력을 갖춘 외국인 인력을 우선하는 방향으로 설계됐다.
또 다른 변화는 선택된 등록자에게 적용될 수 있는 최대 $100,000의 추가 수수료다. 이 수수료는 특히 해외에서 비자 스탬프를 발급받아 입국해야 하는 경우에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USCIS는 이 수수료가 청원 단계에서 부담을 증가시킬 요인이라고 설명했으며, 자세한 운영 지침은 추후 발표될 예정이다.
고용주와 전문가들은 이번 변화가 미국의 고급 기술 이민 정책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전환점이라고 평가한다. 특히 임금 수준에 따른 선택 우대는 기업들이 보다 높은 연봉을 제공하는 직종과 인재 확보에 전략적 초점을 맞추도록 유도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USCIS는 등록 기간 동안 제출된 전자 등록이 마감된 뒤, 선택된 등록자에게만 본격적인 H‑1B 청원서를 접수할 예정이다. 해당 청원서의 접수 기간은 보통 4월 초부터 수개월간 이어진다. <김선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