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롯, N.C.— 미국 연방 당국이 새해 전야를 겨냥해 대규모 살상 테러를 계획한 18세 청년을 전격 체포했다. 자칫 민간인을 대상으로 한 끔찍한 흉기 테러가 발생할 뻔했으나, FBI의 끈질긴 잠복 수사 끝에 범행 직전 차단됐다.
연방수사국(FBI)과 연방 검찰은 2일,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롯인근 민트 힐 거주자 크리스티안 스터디번트(Christian Sturdivant, 18)를 외국 테러 조직에 대한 물적 지원 시도 혐의로 기소했다고 발표했다.
수사 결과에 따르면, 스터디번트는 2026년 새해 전야에 인파가 몰리는 식료품점과 패스트푸드점을 습격해 칼과 망치로 최소 20~21명을 살해할 구체적인 계획을 세웠다. 그는 범행 현장에서 경찰과 대치하다 ‘순교’하는 시나리오까지 준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스터디번트의 덜미가 잡힌 것은 온라인 활동 때문이었다. 그는 인터넷을 통해 이슬람국가(ISIS)의 극단주의 선전물을 접하며 스스로를 ‘ISIS의 병사’로 칭하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자신을 ISIS 조직원으로 위장한 FBI 잠복 요원(Undercover Agent)과 접촉했고, 그에게 자신의 지하드(Jihad·성전) 계획을 상세히 공유했다.
FBI는 지난 12월 30일 스터디번트의 주거지에 대한 압수수색을 단행했다. 현장에서는 범행에 사용될 칼 두 자루와 망치 두 개가 발견됐으며, 특히 ‘New Years Attack 2026’이라는 제목의 수기 문서가 결정적 증거로 확보됐다. 이 문서에는 공격 장비 목록과 실행 단계가 상세히 기록되어 있었다.
조시 스타인(Josh Stein)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는 성명을 통해 “법 집행 기관의 신속하고 조율된 대응 덕분에 무고한 시민들의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며 수사팀의 공로를 치하했다.
현재 스터디번트는 가석방 없는 구금 상태로 연방 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관련 법에 따라 외국 테러 조직 지원 혐의가 유죄로 인정될 경우 최대 20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 법원은 오는 1월 7일 구금 심리를 열고 향후 재판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이 온라인을 통한 자생적 테러리즘(Lone Wolf)의 위험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준 사례라고 지적했다. FBI는 앞으로도 온라인상의 극단주의 활동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지역 사회와의 협력을 지속할 방침이다. <김선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