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자산시장은 비교적 견조한데, 실물 경기는 분명히 둔화되고 있다는 느낌을 많은 분들이 받고 계실 것입니다. 이 괴리는 Thomas Piketty의 불평등 구조 이론으로 비교적 명확하게 설명할 수 있습니다.
그의 대표 저서인 Capital in the Twenty-First Century의 핵심은 매우 단순합니다. 자본의 수익률이 경제 성장률보다 높을 때, 부는 구조적으로 상층에 집중된다는 것입니다.
이 구조는 2026년 현재에도 그대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첫째, 지금도 r은 g보다 강합니다.
주식, 사모시장, 부동산 등 자산 수익률은 여전히 높은 반면, 미국과 주요 선진국의 추세 성장률은 구조적으로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습니다.
그래서 소비와 주택 거래, 실물 수요가 둔화되고 있음에도 자산 가격은 상대적으로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습니다.
둘째, AI는 불평등을 자동으로 해결하지 않습니다.
AI는 분명 생산성을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 AI의 초기 성과는 데이터, 반도체, 클라우드, 플랫폼, 인프라를 이미 보유한 기업과 자본에 먼저 귀속되고 있습니다.
피케티의 관점에서 보면, AI는 성장률 g를 끌어올리는 동시에 자본수익률 r도 함께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초기 국면에서는 노동소득보다 자본소득에 더 유리한 구조입니다.
셋째, 현재 미국 경제는 자산 주도 확장의 후반부 국면에 가깝습니다.
고용은 아직 유지되고 있지만 임금 모멘텀은 둔화되고 있고,
주택 거래는 정체되고 재고는 증가하고 있으며,
실물 경기와 금융시장의 온도차는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자본 축적이 실물 경기와 괴리되는 전형적인 구간입니다.
넷째, QT 종료 이후의 정책 기대도 중요합니다.
역사적으로 유동성 완화는 임금보다 자산 가격을 먼저 끌어올려 왔습니다.
따라서 긴축 종료와 완화 전환은 분배 구조를 개선하기보다 자산 격차를 고정하거나 확대할 가능성이 큽니다.
앞으로의 핵심 질문은 하나입니다.
AI가 만들어내는 생산성과 부의 증가가 노동과 사회 전반으로 확산될 것인가, 아니면 자본 소유자에게 집중될 것인가입니다.
지금까지의 흐름은 분명합니다.
AI는 디스인플레이션에는 기여할 수 있지만, 불평등을 자동으로 해결해 주지는 않습니다.
한 줄 요약입니다.
현재의 경제는 여전히 r > g 구조 위에 놓여 있으며, AI는 분배 구조를 바꾸는 도구라기보다 자본 수익을 가속하는 엔진에 더 가깝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