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스 캐롤라이나주에서 홍역 감염이 확산함에 따라 두 학교의 미접종 학생 150여명이 21일간 격리 조치에 들어갔다고 주보건당국이 발표했다.
주보건환경통제국(DHEC)에 따르면, 이번 조치로 글로벌아카데미 오브 사우스 캐롤라이나(Global Academy of South Carolina)와 페어포리스트 초등학교 재학생 153명이 격리 대상이 됐다. 이들은 모두 홍역 백신을 맞지 않은 상태였다고 당국은 밝혔다.
보건당국은 이번 집단감염으로 인한 확진자가 최소 8명으로 늘었다고 전했다. 올해 들어 사우스 캐롤라이나주 전체 홍역 확진자는 총 11명으로 집계됐다.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전역에서는 올해 최소 1,563건의 홍역 사례가 보고돼 1992년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을 기록했다. 올해에만 44건의 홍역 집단발생(outbreak)이 보고됐으며, 지난해 16건에 비해 급증했다.
이번 확산은 전국적으로 MMR(홍역·볼거리·풍진) 백신 접종률이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발생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까지만 해도 전국 유치원생의 95% 이상이 MMR 백신을 접종했으나, 가장 최근 학년도 통계에서는 92.5%로 떨어졌다. CDC는 이로 인해 약 28만 6천명의 유치원생이 홍역에 대한 면역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