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노벨평화상 수상자가 10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발표됐다.
올해 영예의 주인공은 베네수엘라의 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María Corina Machado)로,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그녀를 “베네수엘라 국민의 민주적 권리를 증진하고, 독재 체제에서 민주주의로의 정의롭고 평화로운 전환을 이루기 위한 헌신적인 노력”을 기려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수상자는 전세계에서 공식적으로 300명 이상(개인 244명, 단체 94개)이 후보에 올랐던 가운데, 노르웨이 의회가 임명한 5인 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결정됐다.
수상자 발표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후보 거론이 큰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트럼프는 결국 수상하지 못했다. 백악관은 이에 강한 불만을 표시하며, 스티븐 청 공보국장이 “노벨위원회가 평화보다 정치적 판단을 앞세웠다”고 비판했다.
노벨평화상 심사 과정은 철저히 비밀에 부쳐진다. 노벨위원회 규정에 따라 심사위원들은 50년 동안 논의 내용을 공개할 수 없으며 공식 후보 명단 또한 발표되지 않는다. 다만 추천권을 가진 인사들이 스스로 공개할 경우에만 후보가 알려진다. 트럼프 대통령의 경우도 과거 추천자가 이를 공개해 알려진 사례다.
가장 최근에 노벨평화상을 받은 미국인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2009년)으로, 그는 “국제 외교와 민족간 협력 강화를 위한 비범한 노력”이란 이유로 선정됐다. 당시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 9개월 만에 상을 받아, “성과가 충분치 않다”는 비판이 일기도 했다.
이밖에 노벨평화상을 받은 미국 대통령으로는 지미 카터(2002년), 우드로 윌슨(1919년), 시어도어 루스벨트(1906년)가 있으며, 그 외에도 앨 고어, 마틴 루서 킹 주니어, 제인 애덤스, 에밀리 그린 발크, 엘리 위젤 등이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2025년 위원회는 위르겐 와트네 프뤼드네스(위원장), 아슬레 토예(부위원장), 안네 엥에르, 크리스틴 클레멧, 그리 라르센 등 5명으로 구성됐다. 특히 올해는 노벨평화상 125년 역사상 처음으로 언론이 심사 과정 일부를 취재할 수 있도록 허용됐다. BBC와 노르웨이 국영방송 NRK가 위원회 회의에 잠시 입장해 논의 과정을 촬영했으며 공식 결정 직전에는 퇴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