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레도, OH=김선엽 기자] 미국의 본격적인 여름 축제 시즌이 시작된 첫 주말, 전역에서 총기 강력 사건이 잇따르며 얼룩졌다. 오하이오주에서는 지역의 상징적인 축제 도중 무차별 총격이 발생해 십 대를 포함한 12명이 다쳤고,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스보로에서도 총격으로 인한 사망자가 추가로 보고됐다.
오하이오주 톨레도 경찰당국에 따르면, 6일 오후 톨레도 역사 지구에서 열린 ‘올드 웨스트 엔드 페스티벌’ 인근 아그네스 레이놀즈 잭슨 수목원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 당시 현장에는 라이브 음악과 축제를 즐기려는 수많은 인파가 몰려 있어 피해가 키워졌다.
이 총격으로 최소 12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이 중 2명은 현재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의 연령대는 14세 청소년부터 61세 장년층까지 다양했으나, 대다수는 20대 초반의 젊은층으로 확인됐다.
목격자들은 음악을 듣던 중 갑자기 총성이 울렸으며, 수많은 시민이 바닥에 엎드리거나 대피처를 찾아 사방으로 흩어졌다고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현장에 있던 한 퇴역 군인은 총격 직후 바닥에 버려진 총기를 목격했으며, 수목원 곳곳에 피를 흘리며 쓰러진 부상자들을 직접 구조했다고 밝혔다.
조 헤퍼넌 톨레도 경찰부서장은 “최소 두 명의 용의자가 서로를 향해 맞대응 사격을 감행한 것으로 추정된다”라며 “사건 직후 용의자들은 도주했으며 아직 신원이 확보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당국은 현장에 있던 시민들에게 영상 및 사진 제보를 호소하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이번 참사로 인해 일요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던 축제의 남은 일정은 전면 취소됐다. 축제 주최 측은 성명을 통해 부상자들에게 애도를 표하며 행사를 지속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마이크 드와인 오하이오 주지사 역시 성명을 내고 “가족들의 안전한 휴식처가 되어야 할 여름 축제 공간이 폭력으로 얼룩진 것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규탄했다.
같은 주말,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스보로에서도 강력 범죄가 이어졌다. 그린스보로 렌데일 드라이브(Glendale Drive)에서 발생한 이중 총격 사건으로 21세 청년 한 명이 숨지는 등 미 전역이 주말 사이 총기 범죄로 몸살을 앓았다. 여름철 유동 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공공장소를 겨냥한 치안 불안 우려가 다시금 고조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