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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모기지 금리 3주 연속 하락세… ‘내 집 마련’ 문턱 여전히 높아

K Voice Today by K Voice Today
2026년 04월 23일
in Atlanta, Editor's P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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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모기지 금리 3주 연속 하락세… ‘내 집 마련’ 문턱 여전히 높아

[Washington=김선엽 기자] 미국의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3주 연속 하락하며 6.2%대에 진입했다. 봄철 주택 시장 성수기를 맞아 예비 구매자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으나, 고공 행진 중인 주택 가격과 인플레이션 우려가 여전해 시장의 완전한 회복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주택 금융 기관인 프레디맥에 따르면, 이번 주 기준 30년 만기 고정 모기지 금리는 평균 6.23%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주 6.3%에서 하락한 수치이자 1년 전의 6.81%와 비교해 상당 폭 낮아진 수준이다. 재융자 시 주로 이용되는 15년 만기 금리 또한 5.58%로 떨어지며 동반 하락세를 보였다.

최근 금리 하락은 시중 금리의 가이드라인 역할을 하는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이 다소 진정된 것에 기인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주택 시장의 본격적인 반등을 위해서는 일시적인 금리 하락 이상의 조건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브라이트 MLS의 수석 경제학자 리사 스터트반트는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안정과 인플레이션의 확실한 하락 신호가 전제되어야 시장이 활력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금리 인하 소식에도 불구하고 주택 구매 희망자들의 부담은 여전하다. 주택 가격 상승 폭이 소득 증가율이나 전체 인플레이션 속도를 훨씬 앞지르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발표된 웰렛허브(WalletHub)의 분석에 따르면 하와이와 캘리포니아 등 일부 주에서는 주민들이 소득의 40% 이상을 주택 비용으로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스보로를 비롯한 동남부 지역 역시 매물 부족과 가격 상승이 겹치면서 금리 하락의 효과가 제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역 부동산 업계 관계자들은 낮은 금리 혜택을 보기 위해서는 충분한 주택 공급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연방준비제도(Fed)의 향후 금리 결정 방향과 중동 지역 긴장에 따른 에너지 가격 변동성이 향후 모기지 금리 향방을 결정지을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금리 하락이 주택 시장의 실질적인 수요 확대로 이어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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