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스보로, N.C.=김선엽 기자] 노스캐롤라이나주를 덮친 기록적인 가뭄으로 인해 그린스보로를 포함한 주 내 82개 군이 연방 정부로부터 ‘자연재난지역’으로 공식 지정됐다. 조쉬 스타인(Josh Stein)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는 미 농무부(USDA)가 주 전역의 가뭄 피해를 인정하고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발표했다.
K Voice Today 확인 결과, 이번 재난 지역 선포에는 한인들이 다수 거주하는 그린스보로(길포드 카운티)를 비롯해 인근의 주요 도시들이 대부분 포함됐다. 윈스턴세일럼(포사이스), 벌링턴(앨러맨스), 하이포인트(길포드/데이비드슨), 애쉬보로(랜돌프), 렉싱턴(데이비드슨), 토마스빌(데이비드슨), 리즈빌(록킹햄), 댄버리(스톡스) 등이 그 대상이다.
특히 그린스보로 인근의 윌크스 카운티와 주도인 랄리(웨이크), 더럼 지역은 현재 ‘심각(D2)’을 넘어 ‘극심한 가뭄(D3)’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길포드 카운티 역시 올해가 지난 132년 중 역대 15위 안에 드는 건조한 해로 기록될 만큼 강수량이 현저히 부족한 상태다.
재난 지역으로 지정된 그린스보로와 인근 10여 개 도시의 농민들은 USDA가 운영하는 긴급 운영 자금 융자 및 채무 재조정 등 구호 프로그램을 신청할 수 있게 됐다. 이는 기상 이변으로 생산 손실을 본 농가의 경영 안정을 돕기 위한 조치다.
가뭄이 심화됨에 따라 노스캐롤라이나 산림청은 주 전역에 ‘야외 소각 전면 금지(Burn Ban)’를 발령했다. 그린스보로 소방 당국 관계자는 “건조한 날씨와 강풍으로 인해 작은 불씨가 대형 산불로 번질 위험이 매우 크다”며 주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스타인 주지사는 “이번 재난 지역 지정은 우리 농민들이 처한 위기를 극복하는 데 필수적인 자원이 될 것”이라며 피해 농가들이 USDA 온라인 도구를 통해 지원 자격을 즉시 확인할 것을 권고했다. 미 동남부 전체 지역의 97.3%가 가뭄 영향권에 있는 만큼, 지역 사회 전체의 물 자원 관리와 화재 예방 노력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이다.



